대구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가 8월 5일 공식 블로그에 제18회 축제 준비를 알리는 글을 올렸어요. 글에 걸린 카카오같이가치 모금함은 이틀 앞선 8월 3일에 열렸고, 퍼레이드 차량과 음향 장비 값을 모으는 중이에요. 마감은 9월 3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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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확인되는 전부예요. 축제 당일 날짜와 장소는 아직 어느 공식 채널에도 나와 있지 않아요.
모금함에 적힌 숫자
목표는 340만 원이에요. 8월 8일 저녁 기준으로 78만 3,100원이 모여서 달성률 24%예요.
참여자는 671명인데 두 갈래로 나뉘어요. 직접 돈을 낸 사람이 33명이고 이쪽이 71만 3,000원이에요. 나머지 638명은 댓글과 공유로 참여했고, 그 몫이 7만 100원이에요. 카카오같이가치는 공유·응원·댓글에 대해 카카오가 대신 기부하는 구조라서 이런 숫자가 나와요. 한 사람당 110원꼴이에요. 모금함 안내에는 "기부금은 100% 단체에 전달됩니다"라고 적혀 있어요.
숫자를 다시 보면 지금까지 모인 돈의 91%를 33명이 냈어요. 참여자의 95%는 돈을 안 내고 참여한 쪽이에요. 둘 다 필요한 구조라서, 계좌를 열 생각이 없어도 참여 자체는 의미가 있어요.
돈이 어디 쓰이는지도 두 줄로 적혀 있어요. 퍼레이드 차량 대여와 음향 시스템 설비에 300만 원, 퍼레이드 차량 발전기에 40만 원이에요. 행진할 때 앞에서 음악을 틀며 천천히 달리는 트럭 한 대분이에요. 목표에 못 미칠 경우도 밝혀뒀는데, 매해 해온 텀블벅 후원과 당일 현장 후원 수익으로 차액을 메운다고 해요. 기부금 영수증은 재단법인 바보의나눔에서 발급해요.
사업기간을 축제 날짜로 읽으면 안 돼요
모금함에는 「사업기간 2026. 09. 03 - 2026. 10. 17」이라는 칸이 있어요. 모은 돈을 쓰는 기간을 적는 자리지 축제 날짜를 적는 자리가 아니에요. 이 기간 안에 축제가 있을 가능성은 높지만, 조직위가 날짜를 그렇게 발표한 적은 없어요.
VAYL이 정리해둔 대구퀴어문화축제 페이지를 보면 2024년 제16회는 9월 28일 반월당네거리 인근에서, 2025년 제17회는 9월 20일 중앙로에서 공평네거리까지 600m 구간에서 열렸어요. 예년대로면 9월 하순 토요일이에요. 다만 장소가 매년 바뀌고, 경찰의 차로 제한 통고와 법적 분쟁을 거쳐 확정되는 축제라 미리 숙소나 기차를 잡기는 어려워요.
날짜만 나오면 나머지 조건은 단순해요. 대구 축제는 도심 도로에서 열리는 야외 행사라 입장료도 티켓도 없고 예약할 것도 없어요. 다만 같은 날 같은 구역에서 반대 집회가 열린 해가 있었고, 경찰이 배치되긴 하지만 현장 안내는 조직위 채널로 따로 나와요. 처음 가는 거라면 당일 아침에 공식 채널을 한 번 보고 출발하는 게 나아요.
발표는 조직위 공식 사이트인 dqcf.org에 올라와요. 사이트 첫 화면은 2024년 내용에서 멈춰 있지만 블로그 글은 계속 올라오고 있어요. 9월 초에 한 번 더 열어보면 돼요.
비서울 지역에서 18년째
모금함 소개글은 대구퀴어문화축제를 "2009년부터 시작된 비서울지역 최초의 퀴어문화축제"라고 소개해요. 조직위에는 성소수자 당사자와 앨라이뿐 아니라 노동·장애·이주·여성·청소년·환경 의제를 가진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함께 들어가 있어요.
소개글은 대구를 "'보수의 성지'로 불리우는" 도시라고 쓰면서, 그곳에서 "혐오가 아닌 사랑과 우정을, 배제와 차별이 아닌 공존과 연대를" 외쳐왔다고 축제를 설명해요. 규모가 작은 축제라는 뜻은 아니에요. VAYL 페이지에 정리된 대로 지난해 제17회에는 3,000명 넘게 모였어요.
퍼레이드 트럭 한 대와 발전기 값을 340만 원짜리 온라인 모금으로 채워야 한다는 것 자체가 이 축제의 규모를 말해줘요. 서울퀴어문화축제가 부스 신청과 기업 후원으로 굴러가는 것과는 조건이 달라요. 그래서 이런 모금함이 매년 시즌 초에 열리고, 남는 부분은 텀블벅과 현장 후원으로 메우는 방식이 반복돼요.
올해 대구까지 갈지 아직 모르겠다면, 9월 3일이 지나기 전에 모금함에 댓글을 먼저 하나 남기면 돼요. 돈이 들지 않고 그것만으로 카카오가 대신 기부하는데, 마감 뒤에는 이 경로가 닫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