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예(虹霓)'는 무지개를 뜻하는 한자어예요. 동양 건축에서 무지개 모양의 아치형 문을 이르는 말이기도 하고요. 홍예당은 그 이름처럼, 퀴어들이 마음 놓고 문화를 꽃피우는 집이자 퀴어와 사회를 연결해주는 문이 되겠다는 뜻을 담고 있어요.
2020년 부산 지역 퀴어와 앨라이들이 모여 시작한 이 공간은, 2023년 협동조합으로 새롭게 출발하면서 부산 최초의 '낮에도 문을 여는 퀴어 공간' 이 됐어요. 퀴어와 앨라이를 위한 도서를 큐레이션하는 서점을 운영하면서, 동시에 다양한 커뮤니티 프로그램도 함께 돌아가고 있거든요.
매월 운영되는 소모임만 해도 꽤 다양해요. 매월 첫째·셋째 수요일 저녁 7시에 열리는 퀴어영화 오마카세, 첫째 토요일 3시에 각자 읽고 싶은 책을 들고 모이는 자유독서모임, 셋째 토요일 3시에 스탠드업 코미디를 연습하는 퀴어코미디스터디 까지. 시 읽기 모임, 유튜버 모임, 요가 모임 같은 프로그램도 시즌별로 열려요.
성소수자부모모임 영남지역 정기모임도 매월 셋째 일요일 오후 3시에 이곳에서 진행돼요. 성소수자의 가족, 앨라이, 당사자 모두 환영하는 자리예요.
서울에서만 열리는 퀴어 행사와 모임이 부러웠다면, 홍예당이 그 갈증을 좀 풀어줄 거예요. 부산에서 동료 퀴어 시민을 자연스럽게 만나기 가장 좋은 곳이에요.
찾아가기: 부산 지하철 서면역 또는 전포역에서 도보 약 10분. 토요코인 호텔 뒷 건물, '바름' 간판 아래가 입구예요. 우진빌딩 5층 501호로 올라가면 돼요. 방문 전 Instagram(@hyd_busan)이나 공식 웹사이트에서 운영 일정을 확인하는 게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