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요 **찜방**은 게이 사이에서 남성과 섹스하고 싶은 남성들이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 그 안에 있는 사람들과 합의하에 섹스할 수 있는 업소를 가리키는 말입니다.[^chingusai-glossary] [[게이 은어]]에도 같은 뜻으로 실려 있습니다. 업소 이름에는 `휴게텔`이나 `사우나`가 붙습니다. 언론에서는 `게이 휴게텔`, `게이 사우나`, `동성애자 전용 사우나`라고 부릅니다.[^hani-2015][^weekly-khan-2004] 2015년 보도에서 이태원의 한 업주는 게이 휴게텔이 전국에 70여 곳 있다고 말했습니다.[^hani-2015] ## 명칭 사전에서 찜방은 찜질방과 같은 말로, 황토나 맥반석을 바른 방에서 더운 공기로 땀을 내는 곳을 가리킵니다.[^urimalsaem-jjimbang] `휴게텔`은 1996년 초 서울에 생긴 남성 전용 휴게·숙박 시설의 이름입니다. 1996년 2월 신문은 서울에 문을 연 스트레스 해소방 가운데 하나로 한 업체의 「휴게텔」을 꼽았고, 같은 기사는 그해 1월 중순 서초구 양재동에 슬리핑 캡슐 38개를 갖춘 남성 전용 시설이 들어섰다고 전했습니다.[^hankook-1996-02] 두 달 뒤 신문은 휴게텔을 일본의 캡슐호텔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남성 전용 24시간 휴게·숙박 시설로 소개했습니다.[^hankook-1996-04] 법에는 `휴게텔`이라는 업종이 없습니다. 공중위생관리법이 정한 공중위생영업은 숙박업, 목욕장업, 이용업, 미용업, 세탁업, 건물위생관리업이고,[^law-public-health] 휴게텔은 상호와 업계에서 쓰는 이름입니다. ## 역사 게이 전용 업소가 생기기 전에는 일반 목욕탕과 사우나가 만남 장소였습니다. 극장이 게이 남성들의 만남 장소이던 시기와 겹칩니다([[종로 게이 공간의 역사]]).[^lee-2007] 1986년 『선데이서울』에는 「대낮 목욕탕 휴게실 호모족 판친다」라는 기사가 실렸고, 부제는 주인들이 `동성애 행위 엄금` 같은 안내문을 내걸었다고 적었습니다.[^sunday-seoul-1986] 1998년 게이 잡지 『버디』에 실린 글은 게이가 자주 찾는 사우나 현관에 주인들이 `호모사절`을 써 붙였고, 게이가 드나들던 사우나가 풍기문란으로 단속을 받았다고 적었습니다.[^songheeil-1998] 게이 사우나 문화는 이처럼 일반 사우나로 영업하던 곳이 차츰 게이가 모이는 곳으로 바뀐 데서 시작됐습니다. 같은 글은 게이 사우나와 일반 목욕탕의 차이를 "소문의 차이일 뿐"이라고 했습니다.[^songheeil-1998] 1996년 신문도 낙원동과 이태원의 게이 공간을 다루며 한 사우나를 동성애자라면 누구나 알 만한 곳으로 꼽았습니다.[^hankook-1996-11] 1990년대 중반부터는 처음부터 게이를 손님으로 삼은 찜방이 문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버디』의 글은 1996년 상계동에 처음 생긴 찜질방을 게이 찜방의 시작으로 적었고, 1998년 무렵에는 창신동, 신설동, 방이동의 업소를 대표적인 곳으로 꼽았습니다.[^songheeil-1998] 서울에서 목욕탕의 24시간 영업은 1999년 2월 20일에야 허용됐습니다. 그 전까지 서울의 사우나는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만 영업할 수 있었습니다.[^sedaily-1999] ## 이용 방식 ### 내부 구조 아래는 2015년 보도에 실린 서울의 게이 휴게텔 모습입니다. 업소마다 구성이 다릅니다.[^hani-2015] - **위치와 간판**: 신촌의 한 업소는 4층 건물의 3층에 있었고, 간판에는 무엇을 하는 곳인지 아무 설명이 없었습니다. - **입구**: 카운터 관리인이 손님에게 "알고 오셨어요?"라고 묻는 곳이 있습니다. - **입장**: 입장료를 내면 사물함 열쇠와 수건을 받습니다. 옷을 모두 사물함에 넣고 수건만 두른 채 안으로 들어갑니다. - **내부**: 조명이 어둡고 음악이 흐릅니다. 좁은 통로를 따라 칸막이를 친 방이 여러 개 있습니다. 이태원의 한 사우나는 1층에 욕탕 시설을, 2층에 칸막이 방 8개를 두었습니다. - **콘돔**: 콘돔을 비치해 둔 업소가 있습니다. 손님들은 통로에 서 있거나 방에 누워 상대를 고르고, 서로 마음이 맞으면 칸막이 방에서 섹스합니다. 업주는 입장료를 받고 수건을 거둘 뿐 손님 사이의 일에는 관여하지 않습니다.[^hani-2015] [MUSTAG - 머스태그, 「게이스북 - 찜방학개론」](https://www.youtube.com/watch?v=_o4eye_bKZQ&t=26) ### 요금과 입장 조건 2015년 보도 기준으로 입장료는 낮 6,500원, 밤에는 대개 1만 3,000원에서 1만 5,000원이었습니다.[^hani-2015] 지금 요금은 곳마다 전화나 현장에서 확인해야 합니다. 체형이나 나이로 입장을 제한하는 업소도 있습니다. 2015년 보도에 실린 강남의 한 업소는 문 앞에 `근육 체형만 입장 가능`이라는 안내문을 붙였고, 40살 이상은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hani-2015] ## DVD방 **DVD방**은 법상 비디오물감상실업으로, 구획된 시청실과 영상 시청 기자재를 갖추고 영상을 보여 주는 업종입니다.[^law-video][^seoul-video-data] 목욕장업이나 숙박업과는 다른 법을 따릅니다. 게이가 모이는 DVD방도 따로 있고, 2000년대 낙원동 일대의 게이 업소 가운데에도 DVD방이 있었습니다.[^lee-2007] 두 업소가 한 건물에 함께 있는 곳도 있습니다. 부평 장제로의 [블루홀 DVD](/places/bluehole-dvd-bupyeong)와 [하나비](/places/hanabi-bupyeong), 안산 중앙대로의 [중앙 DVD](/places/jungang-dvd-ansan)와 [중앙 휴게텔](/places/jungang-sauna-ansan), 대구 동부로22길의 [시네마 DVD](/places/cinema-dvd-daegu)와 [드라마](/places/drama-daegu)가 같은 건물에 들어서 있습니다. ## 오해 - 찜방 대부분이 `휴게텔`이라는 업종으로 영업한다는 이야기. 법에 그런 업종은 없습니다.[^law-public-health] - 1995년 동작구 상도동에 첫 게이 전용 찜방이 문을 열었다는 이야기. 1998년 『버디』의 글은 1996년 상계동의 찜질방을 처음으로 꼽았습니다.[^songheeil-1998] - 1998년 종로구의 한 목욕탕이 동성애자 손님 출입을 이유로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는 이야기. 이를 보여 주는 기록은 없습니다. - 욕탕이 있으면 사우나, 없으면 휴게텔로 구별해 부른다는 이야기. 이를 보여 주는 기록은 없습니다. - 찜방이 성병이 퍼지는 곳이라는 이야기. 이를 보여 주는 조사 자료는 없습니다. - 연애 상대를 구하지 못한 사람들이 가는 곳이라는 이야기. 이를 보여 주는 기록은 없습니다. - 지저분한 업소는 몇 달을 버티지 못한다는 이야기. 이를 보여 주는 기록은 없습니다. [^chingusai-glossary]: 친구사이, [「용어사전: 찜방」](https://chingusai.net/xe/term/116323), 2010년 12월 7일. [^hani-2015]: 한겨레, [「게이 휴게텔..아무도 나에게 성매매를 요구하진 않았네」](https://v.daum.net/v/20150124100006200), 2015년 1월 24일. [^weekly-khan-2004]: 주간경향, [「[르포]기자체험기 '게이사우나'를 가다」](https://weekly.khan.co.kr/article/7061), 2004년 4월 29일. [^urimalsaem-jjimbang]: 국립국어원 우리말샘, [「찜방」](https://opendict.korean.go.kr/dictionary/view?sense_no=1392423). [^hankook-1996-02]: 한국일보, [「「자투리 휴식」을 팝니다/명상·전자안마·바이오수면실 등」](https://www.hankookilbo.com/news/article/199602120026486717), 1996년 2월 12일. [^hankook-1996-04]: 한국일보, [「휴게텔 운영하려면(창업가이드)」](https://www.hankookilbo.com/news/article/199604080060636600), 1996년 4월 8일. [^law-public-health]: 국가법령정보센터, [「공중위생관리법」 제2조](https://www.law.go.kr/%EB%B2%95%EB%A0%B9/%EA%B3%B5%EC%A4%91%EC%9C%84%EC%83%9D%EA%B4%80%EB%A6%AC%EB%B2%95/%EC%A0%9C2%EC%A1%B0). [^lee-2007]: 이서진, [「게이 남성의 장소 형성: 종로구 낙원동을 사례로」](https://s-space.snu.ac.kr/bitstream/10371/89782/1/02.pdf), 『지리학논총』 49호, 2007. [^sunday-seoul-1986]: 『선데이서울』, 「대낮 목욕탕 휴게실 호모족 판친다: '동성애 행위 엄금'등 안내문 내건 주인들 손님떨어질까 전전긍긍」, 1986년 10월 6일. 전원근, [「1980년대 『선데이서울』에 나타난 동성애 담론과 남성 동성애자들의 경험」](https://www.kci.go.kr/kciportal/landing/article.kci?arti_id=ART002072110), 『젠더와 문화』 8권 2호, 2015에서 재인용. [^songheeil-1998]: 이송희일, 「한국 동성애 게토, 오욕과 오명의 연대기 3: 호모 사절! 사우나와 찜질방의 역사」, 『버디』 1998년 5월호. 친구사이 소식지 [재수록본](https://chingusai.net/xe/newsletter/125016), 2003년 10월 22일. [^hankook-1996-11]: 한국일보, [「게이바 서울만 70여곳/이태원·낙원동 일대 그들만의 '천국'」](https://www.hankookilbo.com/news/article/199611090075394980), 1996년 11월 9일. [^sedaily-1999]: 서울경제, [「[영업시간제한 폐지] 목욕탕 이.미용소 24시간 영업허용」](https://www.sedaily.com/NewsView/1HN32IWG4B), 1999년 2월 19일. [^law-video]: 국가법령정보센터,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 제2조](https://www.law.go.kr/%EB%B2%95%EB%A0%B9/%EC%98%81%ED%99%94%EB%B0%8F%EB%B9%84%EB%94%94%EC%98%A4%EB%AC%BC%EC%9D%98%EC%A7%84%ED%9D%A5%EC%97%90%EA%B4%80%ED%95%9C%EB%B2%95%EB%A5%A0/%EC%A0%9C2%EC%A1%B0). [^seoul-video-data]: 서울 열린데이터광장, [「서울시 관악구 비디오물감상실업 인허가 정보」](https://data.seoul.go.kr/dataList/OA-17287/S/1/datasetView.do). ## 관련 문서 - [[게이]] - [[게이 은어]] - [[종로 게이 공간의 역사]] - [[게이바]] [[분류:찜방]] [[분류:휴게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