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8일,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행성인)가 공지 게시판에 소모임 박람회 공고를 올렸어요. 9월 5일 토요일 하루 동안 소모임 여덟 곳이 한자리에 부스를 차리고, 참가비를 받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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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모임은 단체 안에서 회원들이 취미나 관심사별로 따로 모이는 작은 모임이에요. 이번에 나오는 곳은 데굴데굴, 몸짓패, 사각사각, 완독, 큐레센도, 큐플레이, AtoZ, T&F 여덟 곳이에요. 장소는 강북노동자복지관인데 이름과 달리 강북구가 아니라 마포구 환일길 13, 서울역 서쪽 중림동 방면이에요.
단체에 먼저 들어가지 않아도 돼요
커뮤니티 모임에 나가보고 싶은데 어디부터 가야 할지 모르겠다면 이런 자리가 진입점이 돼요. 회원 가입이 조건이 아니거든요. 공지가 "행성인이 처음인 분도, 오래도록 함께한 회원도 모두 환영"이라고 적었어요.
신청은 bit.ly/행성인소모임박람회로 받고 참가비는 없어요. 문의는 행성인 사무국
02-715-9984예요. 다만 신청 마감일과 정원이 공지에 적혀 있지 않아요. 자리가 찰
수 있다고 보고 미리 신청해두는 편이 나아요. 참가비가 없는 행사라 비용을 대는 경로는
따로 있는데, 공지에 신한 140-010-905331(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후원 계좌가
적혀 있어요.
같은 단체의 8월 정기 회원모임과 비교하면 성격이 달라요. 그쪽은 비회원 5,000원에 월요일 저녁 두 시간짜리 강연이고, 박람회는 무료에 토요일 오후예요. 앉아서 듣는 자리가 아니라 돌아다니며 구경하는 자리라, 처음 가보는 쪽으로는 부담이 덜해요.
시간표가 두 개라 1시 30분에 맞추는 게 안전해요
공지 본문은 13시 행사장 오픈, 14시 본 행사 시작, 16시 무대 공연, 17시 30분 종료로 적었어요. 그런데 같은 공지에 붙은 첨부 시간표는 13시 30분에 몸짓패 오프닝 공연을 잡아뒀어요. 30분이 어긋나요.
둘 다 주최 측이 올린 공식 자료라 어느 쪽이 최종인지 밖에서는 알 수 없어요. 오프닝 공연과 소모임 소개까지 보려면 이른 쪽인 1시 30분을 기준으로 가는 게 안전해요. 마지막 90분에는 몸짓패 두 번째 공연과 소모임 퀴즈, 큐레센도 엔딩 공연이 이어져요.
체험 부스는 그 사이인 14시 30분부터 16시 30분까지 두 시간이에요. 부스만 보고 갈 생각이면 이 두 시간이 그 시간대예요. 큐플레이가 보드게임을 돌리고 데굴데굴이 TRPG를 진행해요. TRPG는 정해진 규칙 안에서 각자 배역을 맡아 주사위를 굴리며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놀이예요.
하루 종일 열려 있는 것도 있어요. 몸짓패가 포토존을 맡고, 사각사각과 완독과 T&F가 전시를 해요. 상설 부스 네 개는 각각 이름이 붙어 있는데, 데굴데굴이 "RPG 직업 적성 검사", 몸짓패가 민중가요 원포인트 레슨, 사각사각이 오늘 기분을 남기는 참여글쓰기, A to Z가 에이엄브렐라를 주제로 한 OX 퀴즈예요. 에이엄브렐라는 무성애와 무로맨틱을 포함해 성적 끌림이나 로맨틱 끌림을 적게 느끼는 정체성들을 묶어 부르는 말이에요.
각 소모임이 평소에 뭘 하는지는 공지가 별도 소개 페이지로 넘겨서, 이 자리에서 운영하는 회원들에게 직접 묻는 게 가장 빨라요. 어느 모임에 들어갈지 정하지 않은 채로 가도 되는 구조예요.
9월 5일에 다른 일정이 하나 더 있어요
같은 날 수원에서 무지개연결 캠페인이 열려요. 오후 3시부터 7시까지고, 아이샵 무료 HIV·성병 검사를 같이 받을 수 있는 자리예요. 두 일정은 시간이 겹쳐요. 박람회가 마포에서 5시 30분에 끝나고 수원 쪽은 7시까지라, 이동 시간을 넣으면 하루에 둘 다는 어려워요.
검사가 목적이면 수원, 모임을 찾는 게 목적이면 마포로 정하면 돼요. 무지개연결은 지역을 옮겨 다니는 캠페인이라 다음 회차가 또 있지만, 소모임 박람회는 올해 이 하루예요.
박람회는 토요일 오후 네 시간 반 일정이고 중간에 드나드는 걸 막는다는 안내는 없어요. 관심 가는 부스 두세 개만 정해서 그 시간대만 다녀와도 돼요. 지금 할 수 있는 건 신청 폼을 먼저 넣어두는 거예요. 마감일이 공지에 없으니 정원이 차면 그때 닫힐 수 있고, 무료라 못 가게 돼도 잃는 게 없어요. 자세한 순서와 시간표 원본은 이벤트 기록에 정리해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