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 펼치기 ][ 접기 ]
1.개요
게이 문화는 한국 게이 남성들이 업소와 모임, 온라인 공간에서 이어 온 관계망과
그 안의 관습을 이른다. 연구자들은 이 관계망을 게이 업소와 게이 남성들의 모임까지 아우르는 개념으로 쓴다.[1]
1990년대 PC통신을 거치며 많은 사람이 게이 사회를 고유한 문화를 갖춘 이쪽 세계로 인식하게 됐다는 분석이
있다.[2]
2.명칭
관계망 안에서는 이 사회를 여러 이름으로 부른다.
| 이름 | 뜻 |
|---|---|
| 이쪽 | 게이가 자신이나 같은 처지의 사람을 돌려 부르는 말[3] |
| 이쪽 세계 | 고유한 문화 체계를 갖춘 게이 사회를 가리키는 말[2] |
| 바닥 | "이 좁은 바닥", "이 바닥 애들"처럼 게이 사회를 가리키는 말[2][4] |
| 친정 | 종로와 이태원의 "이쪽" 커뮤니티를 빗대는 말[1] |
| 종태원 | 종로와 이태원을 함께 이르는 말[5] |
친정은 게이 사회에서 두루 쓰이는 말이다. 연구는 이 말을 종로와 이태원에서 이어져 온 관습에서 찾는다.
그곳의 게이들은 스스로를 유흥업소 종업원 여성에 빗대어 말하곤 했다.[1] 종태원은 부정적인
뜻으로도 쓰인다.[5]
3.관습
3.1.가명
관계망 안에서는 본명 대신 다른 이름을 쓰는 일이 흔했다. 게이바 손님들은 대부분 바 네임이라는 가명을
썼다.[1] 페이스북의 게이 관계망인 게이스북에서 쓰는 활동명도 이 바 네임과 비슷한 성격이다.[1]
3.2.모른 척하기
한 모임에서 만났거나 하룻밤을 보낸 사람을 다른 곳에서 마주치면 서로 모른 척하는 것이 예의처럼 여겨진다.[1] 한 연구 참여자는 이를 "정말 어쩔 수 없"이 "눈치가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상대가 커뮤니티 안에 아는 사람이 적은 것처럼 보이고 싶어 할 수 있기 때문이다.[1]
3.3.끼와 일틱
끼 떨기는 게이 남성이 과장된 여성스러움을 드러내며 함께 즐거움을 만드는 놀이다. 종로와 이태원 같은
게이 공간에서 끼 떨기는 모두의 즐거움을 만드는 데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6] 이태원 게이클럽에서
여자 아이돌 노래의 안무를 다 함께 따라 추는 놀이가 그 모습이다.[6]
그 반대편에는 일틱이 있다. 일반틱의 준말로, 게이 같지 않아 보이는 사람을 말하며 게이 사이에서는 일종의
장점으로 여겨진다.[7] 연구는 이 말을 여성스러움이 느껴지지 않고 일반 남성의 전형적인 모습에
들어맞는 경우를 뜻하는 은어로 풀이한다.[2] 끼를 부리는 사람을 향한 부정적인 시선도 여전하다.
여성스러운 모습을 많이 드러내는 게이는 대체로 성적인 상대로 여겨지기 어렵다는 것이다.[6]
3.4.몸과 외모
2004년 한 커뮤니티 글은 한국 게이 사회에도 몸매를 가꾸는 게이가 늘고 있다고 적었다. 어느 헬스장이
물이 좋다(괜찮은 사람이 많다)는 말이 돌면 게이들이 그곳으로 몰린다는 이야기도 나왔다.[8]
3.5.호칭
2016년의 한 인터뷰에서는 게이들이 형이라는 호칭을 좋아하는 것 같다는 말이 나왔다.[9]
같은 인터뷰에서 40대 후반의 한 게이는 20대 손님들이 동갑 친구를 삼촌이라고 부르는 것을 보고 "이제 우리가
형이 아니구나" 하는 서운함을 처음 느꼈다고 말했다.[9]
4.모임
자세한 내용은 번개와 정모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번개는 온라인에서 알게 된 사람들이 예정 없이 바로 만나는 일이고, 정모는 날짜를 정해 두고 모이는 자리다.[10][11] 두 말은 1990년대 PC통신 동호회에서 퍼졌다.[12]
5.베어
자세한 내용은 베어 문화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베어는 영어 bear(곰)에서 온 말이다.[13] 한국에서는 체모와 상관없이 큰 체격의 게이를 두루 베어라고 부른다.[14]
6.문제점
연구는 게이 사회 안에 표준처럼 통하는 모습이 있다고 지적한다. 젊고, 외모가 준수하고, 업소에서 쓸 돈이 있는 사람이다.[1] 이 표준에서 벗어나는 사람은 밀려나기 쉽다. 한 연구 참여자는 나이가 들자 종로의 업소 종업원들이 "우릴 쳐다보지도 않"았고, 그런 업소에는 발길을 끊었다고 말했다.[1] 다른 참여자는 나이가 들어 외모의 매력이 떨어지면서 한국의 게이 업소에서 멀어지는 일이 "큰 공포"였다고 말했다.[1]
경제적 자원과 외모, 나이 등에 따라 만날 수 있는 사람이 달라진다는 분석도 있다. 그 결과 관계가 오래 이어지지 않고 끊어지기 쉬운 사회가 된다는 것이다.[4]
업소 문화가 밤 술자리 중심이라 술을 즐기지 않는 게이는 기존 "이쪽" 상업 문화에서 자연히 밀려나기 쉽다는 지적도 있다.[1] 업소 안에서 인종 차별이 방치되는 일도 있었다. 한 연구 참여자는 어느 게이클럽에 "동남아시아 사람 출입 금지" 방침이 있던 때를 떠올렸다.[1]
7.관련 문서
각주
-
김대현·이유나, 「게이 남성 관계・돌봄 실천의 조건: 첫 세대 비(이성애)혼 게이커뮤니티의 명암」, 『가족과 커뮤니티』 10집, 2024. ↩ ↩2 ↩3 ↩4 ↩5 ↩6 ↩7 ↩8 ↩9 ↩10 ↩11 ↩12
-
임동현, 「미디어의 진화와 게이 하위문화의 구조변동: 집단 범주화 문제를 중심으로」, 『언론정보연구』 62권 1호, 2025. ↩ ↩2 ↩3 ↩4
-
친구사이 소식지, 「주관적 게이용어사전 #9 이쪽」, 2014년 9월 26일. ↩
-
김순남·나영정, 「퀴어생존의 생태계를 구축하는 실천으로서의 돌봄: 게이 남성을 중심으로」, 『가족과 커뮤니티』 10집, 2024. ↩ ↩2
-
이현화, 「케이팝과 소수자 공동체: 이태원 게이클럽의 커뮤니타스」, 『비교문화연구』 31집 2호, 2025. ↩ ↩2 ↩3
-
친구사이 소식지, 「게이의 몸, 몸매 가꾸기」, 2004년 3월 20일. ↩
-
친구사이 소식지, 「[커버스토리 '나이듦' #2] 디어 마이 프렌즈: 꽃중년 '구야'와의 데이트」, 2016년 11월 24일. ↩ ↩2
-
세계일보, 「[설왕설래] 마지막 PC통신」, 2022년 3월 6일. ↩
-
Jeff Mann, 「Bear Culture 101 (no prerequisite)」, 『The Gay & Lesbian Review』 2010년 9·10월호, 2010년 9월 1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