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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요
노출 전 예방요법(Pre-Exposure Prophylaxis, PrEP)은 HIV에 감염되지 않은 사람이 HIV에 노출되기 전에 항레트로바이러스제를 먹어 감염 위험을 줄이는 방법이다.[1] 이 문서는 남성과 성관계를 하는 남성(MSM)의 이용을 중심으로 다룬다. 질병관리청 안내 자료는 HIV 검사 결과가 음성이면서 MSM이거나, 파트너가 감염인이거나, 주사 약물을 쓰는 사람을 권고 대상으로 든다.[1]
한국에서 PrEP 효능으로 허가된 약은 트루바다정이고, 허가된 용법은 하루 한 알 매일 복용이다.[2] 건강보험은 감염인의 성관계 파트너에게만 적용되고, 그 밖의 감염취약군은 질병관리청 지원사업으로 약값 일부를 돌려받는다.[3][1] PrEP은 콘돔과 함께 쓰는 HIV 예방 수단이며, HIV 말고 다른 성병은 막지 못한다.[1]
이 문서는 공공기관과 학회 자료를 옮긴 것이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는다.
2.명칭
PrEP은 Pre-Exposure Prophylaxis의 머리글자이고, 한국어로는 프렙이라고 읽는다. 질병관리청 리플릿은 「노출 전 예방요법(PrEP)」과 「프렙(PrEP)」을 함께 쓴다.[1] 식약처 허가사항에 적힌 이름은 「HIV-1 노출 전 감염 위험 감소 요법」이다.[4] 데이팅 앱과 게이 커뮤니티에서는 주로 「프렙」이라고 부른다.[5]
HIV에 노출된 뒤에 항레트로바이러스제를 먹는 방법은 노출 후 예방요법(PEP)이라고 해 따로 부른다.[6]
3.효과
질병관리청은 처방받은 대로 올바르게 복용하면 HIV 감염을 90% 이상 예방할 수 있다고 안내한다.[1] 대한에이즈학회는 의견서에서 해외 임상시험 두 건 가운데 복약 순응도가 높았던 군의 감염 위험이 약 90% 줄었다고 정리했다.[7] 식약처 허가사항도 예방 효과가 복약 순응도와 상관관계가 매우 높다며 용법을 엄격히 지키라고 적는다.[2]
보호는 먹기 시작한 날부터 바로 최대가 되지 않는다. 미국 CDC는 매일 복용할 때 받는 쪽 항문 성교에 대한 보호가 약 7일 뒤 최대에 이르고, 질 성교와 주사 약물 사용은 약 21일 뒤라고 안내한다.[8]
PrEP이 막는 것은 HIV뿐이다. 질병관리청은 PrEP을 먹어도 드물게 감염 사례가 있을 수 있고 매독 같은 성매개감염병에는 효과가 없으므로 콘돔을 쓰라고 안내한다.[1] 식약처 허가사항도 PrEP을 보다 안전한 성관계 수칙과 반드시 함께 하도록 했다.[4]
4.약제
국내에서 PrEP 효능으로 허가된 약은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의 트루바다정이다. 한 알에 엠트리시타빈 200mg과 테노포비르 디소프록실 푸마르산염 300mg이 들어 있다.[2] 2010년 5월 14일 HIV 치료제로 먼저 허가됐고, 식약처는 2018년 2월 13일 「고위험군 HIV-1 비감염자의 HIV-1 노출 전 감염 위험 감소」 효능을 더했다.[9][7]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살 수 있는 전문의약품이다.[9]
질병관리청은 복용자의 9%에서 14% 정도가 소화기 부작용을 겪고, 대부분 저절로 나아지지만 드물게 신장 기능이 나빠질 수 있다고 안내한다.[1] 식약처 허가사항은 크레아티닌 청소율 추정치가 60mL/min 미만인 사람에게는 PrEP 목적으로 쓰지 못하게 했다.[2]
WHO는 먹는 약(테노포비르 기반 경구제) 말고도 다피비린 질 링, 장기지속형 주사제인 카보테그라비르와 레나카파비르를 PrEP으로 권고한다.[6] 2026년 10월 21일 기준 한국에는 장기지속형 PrEP이 허가되지 않았다. 카보테그라비르 주사제(보카브리아주)와 레나카파비르(선렌카정)는 국내에 허가돼 있지만, 허가된 효능은 감염인의 치료뿐이다.[10][11]
5.복용 방식
5.1.매일 복용
국내 허가 용법은 하루 한 번 한 알을 음식과 상관없이 먹는 것이다.[2] 질병관리청 의료기관용 리플릿은 「매일 복용 용법이 식약처의 허가를 받았다」고 적는다.[12] 대한에이즈학회 지침(2017)도 매일 복용을 권장 요법으로 둔다.[13]
5.2.필요시 복용
성관계가 있을 때만 먹는 방법은 필요시 복용(온디맨드)이라 하고, 먹는 알 수를 따서 2-1-1이라고도 부른다. WHO는 성관계 2시간에서 24시간 전에 두 알, 첫 두 알을 먹고 24시간 뒤에 한 알, 48시간 뒤에 한 알을 먹는 방식을 MSM에게 매일 복용의 대안으로 둔다. 성관계가 며칠 이어지면 하루 한 알씩 계속 먹고, 마지막 성관계 뒤 이틀 동안 한 알씩 더 먹는다.[14] WHO는 이것을 효과가 입증된 유일한 필요시 요법이라고 하면서, 만성 B형 간염이 있는 사람에게는 맞지 않는다고 적었다.[14]
국내 허가 용법에는 필요시 복용이 없다. 자료마다 입장이 다르다.
| 자료 | 필요시 복용에 대한 입장 |
|---|---|
| 식약처 허가사항 | 허가 용법은 하루 한 알 매일 복용뿐[2] |
| 대한에이즈학회 지침(2017) | 고위험 MSM에게 고려할 수 있음. 성관계 전 24시간 안에 두 알, 첫 복용 24시간 뒤와 48시간 뒤에 한 알씩[13] |
| WHO(2019) | MSM에게 매일 복용의 대안. 성관계 2시간에서 24시간 전에 두 알[14] |
| 미국 CDC | 미국 FDA가 승인한 용법이 아니며 CDC는 권고하지 않음[8] |
질병관리청은 국내 가이드라인이 매일 복용을 추천한다며, 복용 방법은 반드시 의사와 상담하라고 안내한다.[1]
6.검사와 진료
PrEP은 HIV 음성이 확인된 사람만 먹는다. 감염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시작하면 감염인이 치료에 맞지 않는 약을 먹게 돼 약제내성이 생길 위험이 있다.[1] 질병관리청 리플릿이 드는 복용 전 검사는 HIV 항원/항체 검사(신속검사 제외), 신기능 검사(혈청 크레아티닌, 사구체여과율), B형 간염 항원/항체 검사, C형 간염 항체 검사다.[1]
처음 시작하면 복용 1개월째에 감염 상태, 이상반응, 복약 순응도를 평가하고, 그 뒤로는 적어도 3개월 간격으로 다시 진료한다.[12] 식약처 허가사항도 복용하는 동안 최소 3개월마다 HIV 검사를 반복하라고 적는다.[15] 대한에이즈학회 지침은 성생활이 활발한 복용자에게 적어도 6개월마다 매독·임질·클라미디아 검사를 권하고, B형 간염 항체가 없는 MSM에게 B형 간염 예방접종을 권한다.[13]
감염내과 전문의가 아니어도 의료기관에서 처방받을 수 있다.[1] 상급종합병원에서 진료받으려면 진료의뢰서가 있어야 하고, 그 비용은 본인이 낸다.[1] 질병관리청은 부작용과 복약 순응도를 보려고 적어도 3개월에 한 번 진료받도록 권고하므로, 한 번에 3개월 넘게 처방받기는 어렵다.[1]
7.한국의 제도
이 문단의 제도와 비용은 2026년 10월 21일 기준이다.
7.1.건강보험
보건복지부 고시 제2019-93호(2019년 6월 7일 시행)는 트루바다정의 PrEP 급여 대상을 감염인의 성관계 파트너로 한정했다. 이 기준 밖에서 처방받으면 약값 전액을 환자가 낸다.[3] 2026년 10월 21일 기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험인정기준에 실린 트루바다정 기준도 이 고시다.[3]
트루바다정의 보험 약가는 2026년 1월 1일부터 한 알 13,083원이다.[9] 급여 대상이 아니면 한 달 30알에 약 39만 원이 드는 셈이다. 대한에이즈학회는 의견서에서 급여로 PrEP을 처방받은 사람을 2019년 10명, 2020년 20명, 2021년 50명, 2022년 100명 안팎으로 추정하고, MSM을 급여 대상에 넣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7]
7.2.질병관리청 지원사업
질병관리청은 「HIV 감염취약군 선별검사 및 PrEP 지원 사업」으로 급여 대상이 아닌 감염취약군의 검사비와 약값을 돌려준다. 2024년 11월 서울과 부산에서 먼저 시작했고, 2025년 1월부터 17개 시도 전체로 넓혔다. 사업 기간은 끝날 때 따로 알린다고 했다.[1] 질병관리청은 2026년 6월 30일 보도자료에서 「제2차 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관리대책(2024~2028)」에 따라 PrEP 지원을 계속 추진한다고 밝혔다.[16]
지원 대상은 MSM 또는 트랜스젠더 여성, 파트너가 HIV 감염인인 사람, 유흥업소 종사자 같은 고위험 직업군이다. 지원 횟수에는 제한이 없고, 미등록 외국인은 제외된다.[1] 2025년 사업 안내에 적힌 지원 내용은 다음과 같다.[1]
| 항목 | 지원 |
|---|---|
| HIV 항원/항체 검사 | 급여 본인부담금 전액 |
| PrEP 처방 전 검사 | 급여 본인부담금 전액 |
| PrEP 약값 | 한 달 본인부담 6만 원(3개월 18만 원)을 뺀 나머지 |
| 진찰료, 추가 검사 | 본인 부담 |
| 상급종합병원 진료의뢰서 | 본인 부담 |
질병관리청 리플릿의 예시로는 급여 대상이 아닌 사람이 한 달 30알을 처방받으면 약 33만 원을 지원받고 약 6만 원을 낸다. 금액은 원내·원외 처방과 의료기관, 약국에 따라 다를 수 있다.[1]
신청은 사업에 참여하는 의료기관에서 진료와 처방을 받은 뒤 한다. 검사비·약제비 영수증 원본, 진료비 세부 산정 내역, 지원 신청서, 본인 명의 통장 사본을 주민등록상 주소지 관할 보건소에 낸다. 신청서 양식과 참여 의료기관 명단은 아이샵(iSHAP) 누리집에서 받을 수 있다고 리플릿은 안내한다.[1] 낸 서류와 개인정보는 「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법 시행령」 제7조와 「개인정보 보호법」에 따라 관리되고 지원 목적으로만 쓰인다.[1]
8.노출 후 예방요법
PrEP이 노출에 앞서 계속 먹는 약이라면, 노출 후 예방요법(PEP)은 HIV에 노출됐을 수 있는 일이 있은 뒤에 먹는 약이다.[6] 미국 CDC는 PEP을 노출 뒤 72시간 안에 시작해 28일 동안 매일 먹어야 하고, 응급 상황에만 쓰는 방법이라고 안내한다. 자주 노출될 수 있는 사람에게는 PrEP을 의사와 상의하라고 권한다.[17]
9.인식
게이 사이에서 PrEP은 관심은 많지만 드러내 놓고 이야기하지는 않는 주제라고들 한다. 망원댁TV의 백팩은 주변에 PrEP에 관심 있는 친구가 많지만 다들 「카더라」로만 이야기할 뿐 자기가 먹고 있다고 말하는 친구는 한 번도 보지 못했다고 했다.[18] 병원에서 PrEP을 달라고 하는 일 자체가 커밍아웃처럼 느껴질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19] 처방을 받으려는 사람이 성적 지향을 밝혀야 하는지, 진료 기록이 남아 나중에 불이익이 생기지 않을지를 걱정한다는 질문도 많이 나온다.[20]
PrEP을 하는 사람은 HIV 걱정은 덜었지만 그만큼 상대가 많고 자주 관계를 갖는 사람이라는 인식도 있다. LGBT 갤러리에는 프로필에 PrEP 복용을 적는 것을 성관계가 많다고 광고하는 것으로 읽고 그런 상대는 거른다는 글이 올라온다.[21] 상대에게 PrEP을 하느냐고 묻는 말을 콘돔 없이 하자는 뜻으로 받아들이기도 한다고들 한다.
10.오해
- PrEP을 먹으면 성병도 막는다. 질병관리청은 PrEP이 매독 같은 성매개감염병 예방에는 효과가 없다고 안내한다.[1]
- 감염내과 전문의만 처방할 수 있다. 감염내과 전문의가 아니어도 의료기관에서 처방받을 수 있다.[1]
- 인터넷으로 사서 먹어도 같다. PrEP 약은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하는 전문의약품이고, 질병관리청은 임의로 산 약은 진품 여부와 안전성을 담보하기 어려워 권하지 않는다고 안내한다.[1]
11.관련 문서
각주
-
질병관리청, 「HIV 감염취약군 선별검사 및 PrEP 지원 사업」 대상자용 리플릿, 2025년 사업 안내(군산시 누리집 게시본). 2026년 10월 21일 확인. ↩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안전나라, 「트루바다정」 용법용량. 2026년 10월 21일 확인. ↩ ↩2 ↩3 ↩4 ↩5 ↩6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험인정기준, 「Tenofovir disoproxil + Emtricitabine 경구제(품명: 트루바다정)」, 고시 제2019-93호, 2019년 6월 7일. 2026년 10월 21일 확인. ↩ ↩2 ↩3
-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안전나라, 「트루바다정」 효능효과. 2026년 10월 21일 확인. ↩ ↩2
-
아이샵, 「PrEP(프렙)」. 2026년 10월 21일 확인. ↩
-
WHO, 「HIV and AIDS」, 2026년 7월 27일. ↩ ↩2 ↩3
-
대한에이즈학회 의견서, 「HIV 노출전 예방요법(PrEP) 효과 및 타당성(발췌)」, 대전 대덕구 누리집 게시본. 2026년 10월 21일 확인. ↩ ↩2 ↩3
-
미국 CDC, 「Preventing HIV with PrEP」, 2026년 9월 15일 갱신. ↩ ↩2
-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안전나라, 「트루바다정」 의약품 상세정보. 2026년 10월 21일 확인. ↩ ↩2 ↩3
-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안전나라, 「보카브리아주」 효능효과. 2026년 10월 21일 확인. ↩
-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안전나라, 「선렌카정」 효능효과. 2026년 10월 21일 확인. ↩
-
질병관리청, 「HIV 감염취약군 선별검사 및 PrEP 지원 사업」 의료기관용 리플릿, 2025년 사업 안내(대전 대덕구 누리집 게시본). 2026년 10월 21일 확인. ↩ ↩2
-
The Korean Society for AIDS, 「Summary of Guidelines for the Use of Pre-Exposure Prophylaxis for HIV in Korea」, 『Infection & Chemotherapy』 49권 3호, 2017. ↩ ↩2 ↩3
-
WHO, 「What's the 2+1+1? Event-driven oral pre-exposure prophylaxis to prevent HIV for men who have sex with men」, WHO/CDS/HIV/19.8, 2019년 7월. ↩ ↩2 ↩3
-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안전나라, 「트루바다정」 사용상의 주의사항. 2026년 10월 21일 확인. ↩
-
질병관리청, 「2025년 HIV/AIDS 신고 현황 연보」 발간 보도자료, 2026년 6월 30일. ↩
-
미국 CDC, 「Preventing HIV with PEP」, 2024년 12월 2일. ↩
-
나는의사다, 「HIV 예방이 99%인 약이 있다? 나는 의사다 1110회」, 2024년 12월 12일. ↩
-
나는의사다, 「백팩과 함께하는 PrEP 처방 V-log (feat. 진료부터 지원 사업까지)」, 2024년 12월 5일. ↩
-
나는의사다, 「PrEP 처방에 대한 궁금증! 싸악 풀어드립니다 나는 의사다 1111회」, 2024년 12월 17일. ↩
-
디시인사이드 LGBT 갤러리, 「프렙 복용한다고 프로필 광고 하는 건」, 2026년 8월 8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