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촌의 Rabbithole Arcade Pub이 9월 25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새 단장을 마쳤다고 알렸습니다. 올해 4월과 5월에 두 달 가까이 문을 닫아야 했던 이유와 그 뒤 무엇을 고쳤는지를 한 글에 적었고, 이를 기념하는 파티 날짜를 10월 4일 일요일로 못 박았습니다.
위층에서 시작된 전기 화재로 두 달을 쉬었습니다
업소가 밝힌 휴업 사유는 위층 매장의 누수에서 시작된 전기 화재입니다. 4월과 5월에 걸쳐 두 달 가까이 영업을 멈췄고, 그동안 복구 공사와 안전 점검을 했습니다. 업소는 「수차례의 값비싼 보수 공사와 재건축 프로젝트」 끝에 마친 일이라고 적었습니다.

공사로 새로 한 것은 바닥, 가구, 화장실, 로고 네 가지이고, 여기에 인생네컷 포토부스가 들어왔습니다. 음료 옵션과 음식 메뉴도 늘린다고 했는데 품목과 값은 아직 공개된 것이 없습니다.

날짜를 헷갈리기 쉬운 대목이 하나 있습니다. 두 달의 휴업은 올해 봄에 끝났습니다. 10월 4일은 다시 문을 여는 날이 아니라 고친 결과를 보여주는 날입니다.
9월에도 드래그쇼와 노래방은 그대로입니다
지하 1층에 닌텐도 Wii와 XBOX, 다트 보드, 노래방 기기를 둔 아케이드 펍 구성은 공사 뒤에도 그대로입니다. 춤이 중심인 이태원 게이힐의 클럽들과 달리 게임을 하거나 노래를 부르다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구조입니다. 9월 23일에는 추석 전 노래방 나이트를 열었습니다.
드래그쇼는 추석 연휴에 이틀 연속으로 이어집니다. 9월 25일 금요일에는 올해 씬에 나온 신인 드래그 아티스트들이 오르는 하우스 오브 헤카테 쇼가 열렸고, 26일 토요일 밤에는 추석 드래그쇼가 이어집니다. 두 날 모두 저녁 8시에 문을 열고 9시 30분에 공연을 시작합니다. 입장료는 25일이 1만 원, 26일이 15,000원입니다.
무대와 객석이 가까운 편이라 공연자에게 현금 팁을 건네는 관례가 있습니다. 소액 현금을 챙겨 가면 됩니다. 목요일 게임·노래방 나이트와 매월 마지막 수요일 LGBTQIA+ 코미디쇼가 이 업소의 정기 편성이고, 외국인 손님 비율이 높아 영어로 주문하고 대화하기 편한 편입니다.
음식은 팝업으로 들인 이력이 있습니다. 26일 추석 드래그쇼에는 잠봉뵈르 샌드위치와 대추·연근을 넣은 추석 빠떼를 내는 샤퀴테리 팝업이 함께 섭니다. 음식 예약은 1만 원, 하우스 레드와인을 묶으면 14,000원이었고 예약은 9월 23일 밤에 닫혔습니다. 새로 늘린다는 음식 메뉴가 이런 한시 팝업인지 상시 메뉴인지는 아직 공지되지 않았습니다.
10월 4일 굿판은 저녁 6시부터 자정까지, 입장료 15,000원
파티 이름은 「GOOD night」이고 첫 순서가 터맞이굿입니다. 굿은 복을 빌고 그 복을 이웃과 나누는 한국의 전통 무속 의례입니다. 업소 설명으로는 작두로 터와 참여자의 액운을 걷어낸 뒤 남산 산신에게 풍요와 번창을 비는 순서로 진행하고, 무당 세 명이 참여자의 이야기를 듣고 점사를 봅니다. 포스터에는 진행자가 Shaman Tae로 적혀 있고, 행사명 옆에 「PART. 01」이 붙어 있습니다. 이어지는 순서가 더 있다는 뜻으로 읽히지만 다음 순서가 언제 무엇인지는 공지되지 않았습니다.
가는 데 필요한 조건은 포스터에 인쇄된 것이 전부입니다. 시간은 저녁 6시부터 자정까지, 입장료는 15,000원으로 9월 26일 추석 드래그쇼와 같은 값입니다. 장소는 용산동2가 39-17 지하 1층이고, 녹사평역 1번 출구에서 걸어서 갈 수 있습니다. 결제 수단과 예약 여부, 연령 제한, 드레스코드는 공지와 포스터 어디에도 적혀 있지 않습니다.
업소는 「다음 날인 월요일은 공휴일입니다」라고 덧붙여 일요일 밤 일정이라는 점을 짚었습니다. 해방촌 쪽은 아직 안 가봤는데 이태원 게이힐의 번잡함이 부담스러웠다면, 문을 여는 저녁 6시에 맞춰 가면 굿이 시작되기 전의 빈 홀부터 볼 수 있습니다. 새로 들인 음식과 음료는 품목과 값이 아직 나오지 않았으니 그 전에 업소 계정을 한 번 더 확인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