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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 커뮤니티

r3 리비전입니다(10월 14일 13:45, content-workflow). 현재 리비전 r7

한국 게이 커뮤니티[ 펼치기 ]

1.개요

게이 커뮤니티는 한국 게이 남성들이 이루는 관계망과 그들이 모이는 곳을 두루 이르는 말입니다. 게이 업소와 게이 남성들의 모임까지 아우르는 개념으로 쓰입니다.[1] 연구자들은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게이 커뮤니티를 게이 남성이 자기 성적 지향을 확인하고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을 만나는 공간으로 봅니다.[1]

이 문서는 커뮤니티의 흐름과 지금 운영되는 주요 커뮤니티, 그 안의 문화를 다룹니다. 오프라인 업소는 게이바와 찜방에서, 오프라인 모임은 번개와 정모에서, 체형과 취향으로 모이는 무리는 베어 문화에서 다룹니다.

2.명칭

커뮤니티 안에서는 이 관계망을 여러 이름으로 부릅니다.

이름뜻
이쪽게이가 자신이나 같은 처지의 사람을 돌려 부르는 말[2]
이쪽 세계고유한 문화 체계를 갖춘 게이 사회를 가리키는 말[3]
바닥"이 좁은 바닥", "이 바닥 애들"처럼 게이 사회를 가리키는 말[3][4]
친정종로와 이태원의 "이쪽" 커뮤니티를 빗대는 말[1]
종태원종로와 이태원을 함께 이르는 말[5]

친정은 게이 커뮤니티에서 두루 쓰이는 말입니다. 연구는 이 말을 종로와 이태원에서 이어져 온 관습에서 찾습니다. 그곳의 게이들은 스스로를 유흥업소 종업원 여성에 빗대어 말하곤 했습니다.[1] 종태원은 부정적인 뜻으로도 쓰입니다.[5] 은어 하나하나의 뜻은 게이 은어에서 다룹니다.

3.역사

시기주된 공간성격
1980년대까지극장, 사우나, 술집종로와 신당동의 오프라인 관계망
1990년대PC통신 동호회글로 이야기를 나누고 오프라인 모임으로 이어짐
2000년대웹사이트와 포털 카페사진을 주고받으며 만남의 무대가 온라인으로
2010년대 이후데이팅 앱과 SNS위치 기반으로 실시간 연결, SNS로 관계 확장

연구는 온라인 커뮤니티의 전환점을 세 번으로 봅니다. PC통신이 퍼진 1990년대 초, 초고속인터넷이 대중화된 2000년대 초, 모바일이 퍼진 2010년대 초입니다.[3]

3.1.1980년대 이전

게이 남성들이 특정 장소를 중심으로 관계망을 이룬 것은 1960년대 후반으로 보입니다. 이 관계망은 1980년대 후반 크게 불어났습니다. 언론이 종로3가 파고다극장을 동성애자가 모이는 곳으로 보도한 것이 오히려 커뮤니티를 키운 계기가 됐습니다.[3]

초기 게이 커뮤니티는 종로와 신당동 일대의 극장, 사우나, 술집을 중심으로 생겼습니다. 이곳에서는 작은 친목 모임이 이어졌고, 만남이 오래가는 연애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3] 서울에서 게이 남성을 주된 손님으로 받는 업소는 종로에서 1970년대부터, 이태원에서 1990년대부터 생기기 시작했습니다.[1] 두 지역의 흐름은 종로 게이 공간의 역사와 이태원 게이 공간의 역사에서 다룹니다.

3.2.1990년대

1998년 3월 한국일보 기사가 4대 통신망의 동성애자 모임을 하나씩 적었습니다.[6]

개설통신망모임1998년 3월 회원
1995년 11월천리안퀴어넷(go society.4)
1996년 1월나우누리레인보우(go queer)약 500명
1996년 2월하이텔또하나의사랑(go queer)320명
1998년 2월유니텔거치른 세상의 아름다운 사람들

기사는 천리안 퀴어넷을 PC통신 모임 가운데 가장 빠르다고 적었고, 하이텔 또하나의사랑은 이때 소모임에서 동호회가 된 것입니다. 유니텔 모임이 생기면서 4대 통신망에 모두 모임이 생겼습니다.[6]

PC통신은 게이 커뮤니티의 말을 처음으로 글로 남겼습니다. 사람들은 게시판에서 살아온 이야기를 나눴고, 정기 모임과 즉석 만남도 이어졌습니다. 이 모임들의 회원 수는 친구사이나 끼리끼리 같은 기존 오프라인 단체를 빠르게 넘어섰습니다.[3] 연구는 이때부터 많은 사람이 게이 사회를 고유한 문화를 갖춘 이쪽 세계로 인식하게 됐다고 봅니다.[3]

PC통신 모임은 성적 만남보다는 젊은 게이들이 안전하다고 느끼는 작은 공동체 노릇을 했습니다. 성적 만남은 여전히 종로의 극장과 사우나, 술집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다만 게이만의 공간은 아니었고, 여러 비이성애자가 함께 모이는 곳이었습니다.[3]

당시 신문은 이 모임들을 문제로 다뤘습니다. 1996년 3월 중앙일보는 하이텔 모임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고 썼고, 기사에는 "격리수용해야 한다"는 말까지 실렸습니다.[7]

3.3.2000년대

엑스존이 1997년 6월 6일 문을 열었습니다. 국내 최초의 게이 웹사이트입니다. 2000년 8월 정보통신윤리위원회는 이 사이트를 청소년유해매체물로 결정했습니다. 당시 심의기준에는 동성애를 조장하는 내용을 유해물로 보는 항목이 있었습니다.[8] 엑스존은 2001년 11월 유해 표시 명령에 항의하며 사이트를 닫았습니다. 2002년 1월 엑스존과 동성애자차별반대공동행동이 결정을 취소해 달라는 소송을 냈습니다.[9] 소송은 2007년 6월 대법원에서 최종 패소로 끝났습니다.[10]

EXZONE 글자 아래 Korean Gay's BBS 문구가 적힌 로고
엑스존 로고, 2000년. 이미지: 인터넷 아카이브에 보존된 엑스존

이반시티는 1999년 5월 화랑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했고 2000년에 지금 이름으로 바뀌었습니다. 2001년 7월 31일에는 정보통신윤리위원회가 서버 업체에 정보 삭제를 요구한 경로로 폐쇄됐다가 다시 열었습니다.[11] 초기에는 게시판과 문자 채팅이 전부였고, 2002년 11월에는 사진과 키, 몸무게를 올려 상대를 찾는 파워데이팅을 열었습니다.[12] 가입은 주민등록번호로 남성 인증을 받는 방식이었습니다.[3]

정장 차림 남성 두 명의 그림과 PowerDating 글자가 들어간 배너
이반시티 첫 화면의 파워데이팅 배너, 2005년. 이미지: 인터넷 아카이브에 보존된 이반시티

2000년대 초중반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는 다음과 네이버의 카페가 10대와 20대의 중심이었습니다. 가장 큰 곳은 히즈러브스토리로 회원이 수만 명이었습니다.[3]

이 시기에 만남의 방식 자체가 바뀌었습니다. 사진을 주고받을 수 있게 되면서 상대를 찾는 일이 온라인으로 옮겨 왔고, 폭력과 아웃팅 위험이 컸던 극장 크루징은 내리막을 걸었습니다.[3] 게시판 만남에서는 키와 몸무게, 나이 정도만 보고 상대에게 일일이 말을 거는 일이 많았습니다.[3] 연구는 온라인 커뮤니티가 만남을 "나가서 만나는 것"에서 "만나서 나가는 것"으로 바꿔 놓았다고 정리합니다. 온라인 모임이 이태원에서 주로 열리면서 종로는 윗세대, 이태원은 젊은 세대로 갈리기도 했습니다.[13]

3.4.2010년대

초기 게이 데이팅 앱은 전 세계에서 함께 쓰는 해외 위치 기반 앱이었습니다.[3] 국산 앱으로는 딕쏘가 2013년 8월 Google Play에 나왔고,[14] 2014년 탑지, 2016년 지팅이 뒤를 이었습니다.[15]

2000년대 말부터는 페이스북을 쓰는 게이가 늘면서 게이스북이라는 말이 생겼습니다. 게이들이 활동명이나 예명으로 가입하고, 게시물을 친구에게만 공개해 이성애자를 걸러내는 방식입니다.[1] 게이스북을 통해 노래와 춤 공연을 하는 취미 모임이 늘었고, 모임끼리 공연 스태프를 서로 거들어 주는 일이 관행처럼 자리 잡았습니다.[1]

2010년대 중반에는 적지 않은 게이가 새 관계를 맺는 곳을 데이팅 앱에서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으로 옮겼습니다.[3] 트위터에서는 #게친소(게이 친구 소개) 해시태그를 단 자기소개 글로 서로를 찾았습니다.[16]

3.5.2020년대

웹에서 출발한 이반시티가 2020년 11월 안드로이드, 2021년 6월 iOS로 앱을 냈습니다.[17] 2025년에는 GIK와 피스가, 2026년에는 3월에 GRR과 LAYBAE, 슬릭이 한 달 안에, 7월에 XYC가 나오면서 국산 앱이 몰려 나왔습니다.[18]

게시판형 커뮤니티는 문을 닫거나 옮기기를 되풀이했습니다. 디시인사이드에는 2024년 9월 뉴럽 사이트가 폐쇄되면서 뉴럽 대피소 갤러리가,[19] 2026년 4월에는 스스로를 "LGBT 갤러리 대피소"라고 소개하는 커밍아웃 마이너 갤러리가 열렸습니다.[20]

4.주요 커뮤니티

2026년 10월 기준으로 운영되는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입니다. 따로 문서가 있는 곳은 이름에 링크를 걸었습니다. 회원 수와 접속자 수는 서비스가 스스로 보여 주는 숫자이고, 밖에서 확인할 방법은 없습니다.

이름종류시작이용 조건
이반시티웹사이트, 앱1999년[21]19세 이상, 실명 가입[22]
게이코리아웹사이트2023년 11월[23]19세 이상[24]
조아요닷컴웹사이트2001년 10월[25]
히즈러브스토리다음 카페2004년 3월[26]남성, 1980년부터 2007년 사이 출생[26]
LGBT 갤러리디시인사이드 갤러리2014년 10월[27]누구나, 익명 글쓰기 가능
게이 마이너 갤러리디시인사이드 갤러리성인인증[28]
게이격리소 채널아카라이브 채널성인, 실사 금지[29]
성소게 대피소웹사이트로그인[30]

4.1.웹사이트

이반시티는 1999년 화랑으로 시작한 가장 오래된 게이 커뮤니티 포털로, 스스로를 국내 대표 성소수자 커뮤니티 플랫폼이라고 소개합니다.[21] 지역별 우리동네와 4050광장 같은 게시판이 있고, 지금은 앱으로도 씁니다.[22][17]

게이코리아는 2023년 11월 문을 연 사이트로, 제목에 "2030세대 게이 커뮤니티 포털"을 내겁니다.[23][24] 만남 게시판과 게이바 정보, 게이용어 게시판을 두며, 2025년에는 성관계 목적의 글을 모두 지우겠다고 공지했습니다.[31]

조아요닷컴은 2001년 10월 이후 여러 고비를 거쳐 왔다고 스스로 밝힙니다. 운영자의 소개에 따르면 2006년 봄 서버 문제로 문을 닫았다가 2011년 4월 다시 살리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25] 성소게 대피소는 사이트 설명에 성소게, 일베 성소게, 성소수자게시판을 함께 적은 독립 사이트로, 로그인해야 쓸 수 있습니다.[30]

4.2.게시판

디시인사이드의 LGBT 갤러리는 2014년 10월 열린 정식 갤러리로, 가입 없이 익명으로 글을 쓸 수 있습니다.[27] 같은 디시인사이드의 게이 마이너 갤러리는 성인인증을 거쳐야 열립니다.[28] 아카라이브의 게이격리소 채널은 실사 사진과 친목, 연락처 교환을 막는 규칙으로 운영되며, 2026년 9월 구독자가 1만 6천 명대였습니다.[29][32]

4.3.카페

히즈러브스토리는 2000년대에서 2010년대 초반까지 가장 큰 게이 카페였습니다.[3] 지금도 공개 카페로 남아 있고 회원 수는 1만 1천여 명이지만, 카페지기는 부재중으로 표시됩니다.[26]

4.4.SNS

게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게이 커뮤니티는 게이 전용 공간이 아니라 일반 SNS 안에 만들어진 관계망입니다.[3] 인스타그램에서는 게이더, 곧 외모와 말투와 분위기로 다른 게이를 알아보는 감각이 커뮤니티를 잇습니다. 잘 꾸민 외모, 게이 사이에서 유행하는 옷차림, 사진의 분위기로 게이를 짐작하고, 팔로잉 목록과 댓글에 아는 게이가 있는지 보고 확인합니다.[3] 데이팅 앱에서 사진이 들키면 도용이라고 주장하는 수밖에 없지만, 인스타그램 활동은 들키기 어렵고 의심받아도 둘러댈 수 있어 오히려 안전하다는 것이 연구의 분석입니다.[3]

트위터에서는 #게친소나 #퀴친소(퀴어 친구 소개) 해시태그를 단 자기소개 글에 나이, 사는 곳, 키, 몸무게 같은 정보를 적고, 이를 리트윗하며 팔로우할 사람을 찾습니다.[16] 이 해시태그를 쓰는 사람은 20대, 10대, 30대 순으로 많고 40대는 거의 없습니다.[16] 한 연구 참여자는 해시태그 글이 어느 커뮤니티 사이트에 캡처돼 올라간 뒤 해시태그가 사라졌다고 말했습니다.[16]

4.5.데이팅 앱

앱은 위치를 기반으로 가까운 사람부터 차례로 보여 줍니다.[3] 주요 해외 앱이 App Store에 나온 시기는 다음과 같습니다.[33]

앱App Store 출시
Grindr2009년 6월
Jack'd2010년 1월
SCRUFF2010년 7월
Growlr2010년 11월
Romeo2010년 12월
9monsters2011년 8월
Hornet2011년 10월
남자애 CHILD B, 「게이 어플 Gay Apps in korean」

국산 앱 가운데 몇몇은 스토어에서 빠졌습니다. 딕쏘는 App Store에서 내려갔고 사이트도 열리지 않습니다. 네이비와 루이도 App Store에서 조회되지 않습니다.[34] 해외 앱 가운데 Hornet은 미국 App Store에는 있지만 한국 스토어에서는 빠진 상태입니다.[35] 앱 하나하나의 정보는 앱 목록에서 볼 수 있습니다.

4.6.사라진 곳

이름성격끝
엑스존국내 최초의 게이 웹사이트2001년 11월 폐쇄[9]
뉴럽게시판 사이트폐쇄 뒤 2024년 9월 디시인사이드에 대피소 개설[19]
딕쏘국산 데이팅 앱App Store에서 내려감[34]

5.문화

5.1.가명

커뮤니티에서는 본명 대신 다른 이름을 쓰는 일이 흔했습니다. 게이바 손님들은 대부분 바 네임이라는 가명을 썼습니다.[1] 게이스북에서 쓰는 활동명도 이 바 네임과 비슷한 성격입니다.[1] 모임에서 이름과 얼굴을 다루는 관습은 번개와 정모에서 다룹니다.

5.2.모른 척하기

커뮤니티의 한 모임에서 만났거나 하룻밤을 보낸 사람을 다른 곳에서 마주치면 서로 모른 척하는 것이 예의처럼 여겨집니다.[1] 한 연구 참여자는 이를 "정말 어쩔 수 없"이 "눈치가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상대가 커뮤니티 안에 아는 사람이 적은 것처럼 보이고 싶어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1]

5.3.끼와 일틱

끼 떨기는 게이 남성이 과장된 여성스러움을 드러내며 함께 즐거움을 만드는 놀이입니다. 종로와 이태원 같은 게이 공간에서 끼 떨기는 모두의 즐거움을 만드는 데 중요한 자리를 차지합니다.[36] 이태원 게이클럽에서는 여자 아이돌 노래의 안무를 다 함께 따라 추는 놀이가 그 모습입니다.[36]

그 반대편에는 일틱이 있습니다. 일반틱의 준말로, 게이 같지 않아 보이는 사람을 말하며 게이 사이에서는 일종의 장점으로 여겨집니다.[37] 연구는 이 말을 여성스러움이 느껴지지 않고 일반 남성의 전형적인 모습에 들어맞는 경우를 뜻하는 은어로 풀이합니다.[3] 끼를 부리는 사람을 향한 부정적인 시선도 여전합니다. 여성스러운 모습을 많이 드러내는 게이는 대체로 성적인 상대로 여겨지기 어렵다는 것입니다.[36]

5.4.몸과 외모

2004년 한 커뮤니티 글은 한국 게이 커뮤니티에도 몸매를 가꾸는 게이가 늘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어느 헬스장이 물이 좋다(괜찮은 사람이 많다)는 말이 돌면 게이들이 그곳으로 몰린다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38]

5.5.호칭

2016년의 한 인터뷰에서는 게이들이 형이라는 호칭을 좋아하는 것 같다는 말이 나왔습니다.[39] 같은 인터뷰에서 40대 후반의 한 게이는 20대 손님들이 동갑 친구를 삼촌이라고 부르는 것을 보고 "이제 우리가 형이 아니구나" 하는 서운함을 처음 느꼈다고 말했습니다.[39]

6.지역

서울 밖의 게이 커뮤니티는 규모가 작고 사람들이 서로 촘촘히 이어져 있습니다. 2023년 12월 기준으로 제주에는 게이 술집 여덟 곳이 제주시 탑동과 칠성로에 가까이 모여 있었습니다. 주말에는 하루 50명 안팎의 손님이 이 술집들을 찾는다고 합니다.[40] 술집들은 주로 찾는 손님의 나이대로 나뉜다고 연구 참여자들은 말하지만, 연구자가 지켜본 바로는 그 기준이 딱 지켜지지는 않았습니다.[40]

제주에는 친인척을 뜻하는 제주어 궨당에서 나온 궨당 문화가 있습니다. 한 연구 참여자는 세 다리만 건너면 모두 친척이고 서로 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습니다.[40] 그래서 데이팅 앱에서 먼저 묻는 말이 "도민이세요?"이고, 상대가 도민이라고 하면 만나기를 꺼리기도 합니다.[40] 여덟 곳의 술집 사이에서는 소문이 아주 빠르게 퍼져서 업주들이 서로 언행을 조심합니다.[40] 술집 사장이나 직원의 소개로 사람을 만나는 손님도 있습니다. 한 참여자는 소개해 준 사람이 상대의 생김새와 나이를 어느 정도 "보증"해 주니 앱보다 편했다고 말했습니다.[40]

데이팅 앱 화면도 지역에 따라 다릅니다. 지방에서는 아웃팅이 두려워 얼굴 사진을 올리지 않는 사람이 많고, 이용자들은 프로필 사진 없는 칸이 드문드문 보이는 화면을 까만 화면이라고 부릅니다.[41] 한 이용자는 지방에서는 "소문의 소문"이 귀에 들어오지만 서울에서는 "소문의 꼬리를 잡을 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연구는 이런 익명성이 오히려 서울의 게이에게 안전감을 준다고 봅니다.[41]

7.문제점

연구는 게이 커뮤니티 안에 표준처럼 통하는 모습이 있다고 지적합니다. 젊고, 외모가 준수하고, 업소에서 쓸 돈이 있는 사람입니다.[1] 이 표준에서 벗어나는 사람은 밀려나기 쉽습니다. 한 연구 참여자는 나이가 들자 종로의 업소 종업원들이 "우릴 쳐다보지도 않"았고, 그런 업소에는 발길을 끊었다고 말했습니다.[1] 다른 참여자는 나이가 들어 외모의 매력이 떨어지면서 한국의 게이 업소에서 멀어지는 일이 "큰 공포"였다고 말했습니다.[1]

경제적 자원과 외모, 나이 등에 따라 만날 수 있는 사람이 달라진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그 결과 관계가 오래 이어지지 않고 끊어지기 쉬운 사회가 된다는 것입니다.[4] 앱에서는 식성이 아니라는 이유나 사진과 실물이 다르다는 이유로 수많은 만남이 중간에 끊기고, 예고 없이 차단하거나 양해 없이 약속을 깨는 일도 일어납니다.[4]

업소 문화가 밤 술자리 중심이라 술을 즐기지 않는 게이는 기존 "이쪽" 상업 문화에서 자연히 밀려나기 쉽다는 지적도 있습니다.[1] 업소 안에서 인종 차별이 방치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한 연구 참여자는 어느 게이클럽에 "동남아시아 사람 출입 금지" 방침이 있던 때를 떠올렸습니다.[1]

아웃팅을 경계하는 분위기는 폐쇄성으로 이어집니다. 게이스북에서는 이성애자와 친구를 맺은 사람을 "마녀사냥하듯이 욕하는 분위기"가 있었다는 증언이 있습니다.[1] 커뮤니티가 인맥 많은 몇몇 사람을 중심으로 짜여 있어 쉽게 흔들린다는 지적도 함께 나왔습니다.[1]

가입 절차에 따라 아웃팅 위험도 달랐습니다. 카페는 싸이월드 계정을 연결하거나 주민등록증을 확인해 가입을 걸었고, 그만큼 아웃팅 위험이 덜했습니다. 앱은 성적 지향을 확인하는 절차 없이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어서, 아웃팅 위험이 더 크다는 지적이 따라왔습니다.[3]

8.오해

  • 게이 커뮤니티가 인권 단체만을 가리키는 말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말은 단체 이전부터 있던 게이 업소와 게이 남성들의 모임까지 아우릅니다.[1]
  • 1990년대 PC통신 모임이 성적 만남의 창구였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연구는 이 모임들이 주로 젊은 게이들의 작은 공동체 구실을 했고, 성적 만남은 여전히 종로의 극장과 사우나, 술집에서 이루어졌다고 봅니다.[3]
  • 지방에는 게이 커뮤니티가 없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제주에만 해도 2023년 기준 게이 술집 여덟 곳이 영업하고 있었습니다.[40]
  • 게이코리아가 2000년대 초부터 이어진 사이트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지금의 게이코리아는 2023년 11월에 열었습니다.[23]
  • 조아요닷컴이 문을 닫았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지금도 접속됩니다.[25]
  • 아저씨 갤러리가 2021년 청소년유해매체물 지정으로 폐쇄됐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디시인사이드의 원래 갤러리는 지금도 열립니다.[42]

9.관련 문서

각주

  1. 김대현·이유나, 「게이 남성 관계・돌봄 실천의 조건: 첫 세대 비(이성애)혼 게이커뮤니티의 명암」, 『가족과 커뮤니티』 10집, 2024. ↩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 친구사이 소식지, 「주관적 게이용어사전 #9 이쪽」, 2014년 9월 26일. ↩

  3. 임동현, 「미디어의 진화와 게이 하위문화의 구조변동: 집단 범주화 문제를 중심으로」, 『언론정보연구』 62권 1호, 2025. ↩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4. 김순남·나영정, 「퀴어생존의 생태계를 구축하는 실천으로서의 돌봄: 게이 남성을 중심으로」, 『가족과 커뮤니티』 10집, 2024. ↩ ↩2 ↩3

  5. 게이코리아 게이용어, 「종태원」. ↩ ↩2

  6. 한국일보, 「사이버공간에 번진 性의 반란」, 1998년 3월 20일. ↩ ↩2

  7. 「동성연애 PC통신 진출 '물의'」, 『중앙일보』 1996년 3월 17일, 23면. 친구사이 소식지, 「시간 사이의 터울 #7: 게이 커뮤니티 운동 약사, 1995~2000」, 2015년 12월 31일에서 재인용. ↩

  8. 이민영, 「청소년 유해매체물 규제: 엑스존사건 판결에 대한 평가와 분석」, 『정보통신정책』 16권 2호, 2004. ↩

  9. 친구사이 소식지, 「미완의 인간이 미완의 인간에게: 청소년 성소수자 인권운동 약사(1997-2007)」, 2016년 5월 20일. ↩ ↩2

  10. 법률신문, 「동성애 사이트 '엑스존' 유해매체물 결정은 정당」, 2007년 6월 28일. ↩

  11. 참여연대, 「"사법부가 아닌 정부가 하는 인터넷 규제는 검열일 뿐"」, 2001년 8월 17일. ↩

  12. 친구사이 소식지, 「이반시티 공동대표 박사이먼님 인터뷰 1. 이반시티와 한국 인터넷의 동성애 검열」, 2017년 8월 31일. ↩

  13. 이서진, 「게이 남성의 장소 형성: 종로구 낙원동을 사례로」, 『지리학논총』 49호, 2007. ↩

  14. Google Play, 「딕쏘 DIGSSO」. ↩

  15. App Store, 「탑지」, 2014년 11월 출시. App Store, 「지팅」, 2016년 1월 출시. ↩

  16. 안토니 라오, 「한국 성소수자의 SNS 커뮤니티 분석: 한국 젊은층 남성 성소수자의 트위터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서울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23. ↩ ↩2 ↩3 ↩4

  17. Google Play, 「이반시티(IVANCITY)」, 2020년 11월 출시. App Store, 「이반시티(IVANCITY)」, 2021년 6월 출시. 회원 수 문구는 2026년 9월 22일 확인. ↩ ↩2

  18. App Store, 「GRR 그르르」, 2026년 3월 9일 출시. 「LAYBAE」, 2026년 3월 4일 출시. 「슬릭」, 2026년 3월 30일 출시. 「XYC」, 2026년 7월 1일 출시. 「GIK」, 2025년 6월 출시. 「피스」, 2025년 7월 출시. ↩

  19. 디시인사이드, 「뉴럽 대피소 미니 갤러리」, 개설일 2024년 9월 5일. ↩ ↩2

  20. 디시인사이드, 「커밍아웃 마이너 갤러리」, 개설일 2026년 4월 6일. ↩

  21. 이반시티, 「About Us」, 2026년 10월 14일 확인. ↩ ↩2

  22. 이반시티, 회원가입 페이지, 2026년 10월 14일 확인 현재 접속자 7,162명. ↩ ↩2

  23. 게이코리아, 공지사항 목록, 인터넷 아카이브 2025년 1월 19일 보존본. ↩ ↩2 ↩3

  24. 게이코리아, 홈페이지, 2026년 10월 14일 확인. ↩ ↩2

  25. 조아요닷컴, 「조아요닷컴소개」, 2026년 9월 22일 확인. ↩ ↩2 ↩3

  26. 다음 카페, 「히즈러브스토리」 카페 프로필, 2026년 10월 14일 확인 회원 11,263명. ↩ ↩2 ↩3

  27. 디시인사이드, 「LGBT 갤러리」, 개설일 2014년 10월 6일. ↩ ↩2

  28. 디시인사이드, 「게이 마이너 갤러리」. 2026년 10월 14일 확인 기준 성인인증 페이지로 넘어갑니다. ↩ ↩2

  29. 아카라이브 게이격리소 채널, 「게이격리소 채널 규제 완전정복! V 2.2」, 2021년 11월 15일. 인터넷 아카이브 보존본. ↩ ↩2

  30. 성소게 대피소, 홈페이지, 2026년 10월 14일 확인. ↩ ↩2

  31. 게이코리아, 「성관계목적글, 성행위, 성적묘사, 성향글 모두 삭제됩니다.」, 2025년 2월 4일. ↩

  32. 아카라이브, 「게이격리소 채널」, 2026년 9월 22일 확인 구독자 16,455명. ↩

  33. App Store, 「Grindr」, 「Jack'd」, 「SCRUFF」, 「GROWLR」, 「ROMEO」, 「9monsters」, 「Hornet」. 표의 달은 각 앱의 최초 출시일입니다. ↩

  34. 딕쏘(id662043266), 네이비(id6450947448), 루이(id1556641853)는 2026년 9월 22일 확인 기준 한국 App Store에서 조회되지 않습니다. 딕쏘 홈페이지(digsso.net)는 같은 날 HTTP 503을 돌려줍니다. ↩ ↩2

  35. App Store(미국), 「Hornet」. 한국 App Store 페이지는 2026년 9월 22일 확인 기준 열리지 않습니다. ↩

  36. 이현화, 「케이팝과 소수자 공동체: 이태원 게이클럽의 커뮤니타스」, 『비교문화연구』 31집 2호, 2025. ↩ ↩2 ↩3

  37. 게이코리아 게이용어, 「일틱」. ↩

  38. 친구사이 소식지, 「게이의 몸, 몸매 가꾸기」, 2004년 3월 20일. ↩

  39. 친구사이 소식지, 「[커버스토리 '나이듦' #2] 디어 마이 프렌즈: 꽃중년 '구야'와의 데이트」, 2016년 11월 24일. ↩ ↩2

  40. 신경준, 「섬-소수자의 연결된 삶 만들기: 제주시 게이 술집의 사례를 통하여」, 『지역과 세계』 49권 1호, 2025. ↩ ↩2 ↩3 ↩4 ↩5 ↩6 ↩7

  41. 김정민, 「플랫폼 어바니즘 시대, 서울규범성이 말하는 도시적 환상: 남성 동성애자의 위치 기반 데이팅 앱 경험을 중심으로」, 『공간과 사회』 35권 4호, 2025. ↩ ↩2

  42. 디시인사이드, 「아저씨 갤러리」, 2026년 9월 22일 확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