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게이는 동성애자를 달리 이르는 말로, 요즘은 주로 남성 동성애자를 가리킵니다.12
영어 gay를 그대로 들여온 말입니다. 영어권에서는 성별을 가리지 않고 동성애자 전체를 이르기도
합니다.3
이 문서는 게이라는 말의 뜻과 유래, 한국에서 쓰임이 바뀌어 온 과정을 다룹니다. 게이들이 쓰는 말, 모이는 곳, 만나는 방식은 각각 따로 문서가 있고, 이 문서의 「문화」 문단에서 그리로 이어집니다.
명칭
어원
gay의 뿌리는 12세기 프랑스 구어 gai로 알려져 있습니다. 영어로 건너와 근심 걱정 없는,
행복한, 기쁜이라는 뜻으로 19세기까지 쓰였습니다.4 17세기 후반에는 쾌락에 빠진,
도덕에 얽매이지 않는이라는 뜻이 더해졌고, 이 쓰임이 뒷날 동성애자를 게이라고 부르는 데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봅니다.4
동성애자들이 스스로를 게이라고 부르기 시작한 때는 자료마다 다릅니다. 19세기 후반 미국이라는
자료,3 20세기 초반이라는 자료,5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에 걸쳐
차츰 퍼졌다는 자료가 있습니다.4 어느 쪽이든 병을 가리키는 의학 용어였던
호모섹슈얼(homosexual)의 느낌을 벗으려고 기쁜이라는 뜻의 말을 골랐다는 설명은
같습니다.35 20세기 중반에는 이성애자가 아닌 삶을 사는 사람을
두루 이르는 말이 되었고, 여성 동성애자가 레즈비언이라는 말을 따로 쓰면서 게이는 남성
동성애자를 뜻하는 말로 굳었습니다.4
다른 이름
한국에서 게이를 이르는 말은 여럿입니다. 같은 사람을 가리켜도 누가, 어떤 자리에서 쓰느냐에 따라 느낌이 다릅니다.
| 말 | 뜻과 쓰임 |
|---|---|
| 동성애자 | 표준어로 사전에 오른 말입니다. 사전은 게이를 이 말의 다른 이름으로 풉니다.2 |
| 이반 | 이성애자를 일반(一般)이라 부르는 데 빗대어 만든 말입니다. 처음에는 二般으로 적다가 異般으로 굳었습니다.67 |
| 이쪽 | 게이가 자신이나 같은 처지의 사람을 돌려 부르는 말입니다. 게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지 않으려고 가장 많이 쓰는 말입니다.8 |
| 호모 | homosexual의 준말입니다. 한국에서는 1960년대 이후 비정상이라는 시선을 담아 써 왔기 때문에 낮잡는 말로 받아들여집니다.59 |
| 보갈 | 1980년대 남성 동성애자들이 스스로를 부르던 말입니다. 성판매 여성을 낮잡는 갈보를 뒤집은 말입니다.1011 |
이반이 퍼지기 전에는 이학년이라는 말도 썼습니다.6 동성연애자라는 말도
있었지만, 동성애를 성관계로만 좁혀 보게 만들고 비하하는 뜻으로 써 왔다는 이유로 1990년대
이후 동성애자 활동가들이 쓰지 말자고 주장했습니다.12
역사
1980년대 이전
1990년대 이전 한국에서는 게이라는 말이 지금과 다른 사람을 가리켰습니다. 남성 동성애자는
호모라고 불렀고, 게이는 오늘날의 트랜스젠더 여성을 가리키는 말이었습니다.911
보갈도 남성 동성애자와 여장 남성을 함께 아우르는 말로 쓰였습니다. 지금처럼 정체성을 잘게
나누는 말은 1990년대에 들어서야 자리 잡았습니다.11
1980년대 대중잡지 『선데이서울』의 기사 제목에는 호모카페, 호모족, 여장남자,
동성연애 같은 말이 쓰였습니다. 이 잡지들은 동성애를 사회를 더럽히는 것으로 그렸습니다.10
1980~1990년대에는 게이, 호모, 트랜스젠더가 뜻이 제대로 가려지지 않은 채 섞여
쓰였습니다.4
1990년대 이후
1990년대 중반에는 신문도 게이를 남성 동성애자의 뜻으로 썼습니다. 1996년 11월 한국일보는 "남자동성애자들의 공간인 게이바는 서울에만 70여개나 된다"고 보도하면서 낙원동과 이태원의 가게에서 데이트하는 게이 커플을 그렸습니다.13 2000년대 이후로는 성소수자를 다루는 글이 늘면서 게이와 트랜스젠더를 섞어 쓰는 일이 줄었습니다.4
같은 무렵 이반이라는 말도 널리 퍼졌습니다. 1990년대 후반 다른[異] 사람들이라는 뜻의
異般으로 넓어졌고, 2000년대 이후에는 성소수자 전반을 이르는 말로도 쓰였습니다.6
문화
공간
게이가 모이는 술집을 게이바라고 부릅니다. 1996년에 서울에만 70여 곳이 있었고, 탑골공원 뒤 낙원동과 이태원에 몰려 있었습니다.13 두 동네의 내력은 종로 게이 공간의 역사와 이태원 게이 공간의 역사에 따로 정리했습니다. 성관계를 목적으로 찾는 게이 전용 휴게텔은 찜방이라고 부릅니다.14
만남
게이들의 만남은 PC통신에서 초고속 인터넷을 거쳐 모바일로 옮겨 왔습니다. PC통신은 말로 전하던 문화를 글로 옮기는 출발점이 되었고, 모바일 기기는 게이 남성들을 실시간으로 잇는 공간을 만들었습니다.15 그 흐름은 한국 게이 온라인 커뮤니티의 변천에 있습니다. 모르는 사람끼리 갑자기 만나는 일을 번개라고 부르는데,16 정기 모임과 함께 번개와 정모에서 다룹니다.
말
게이끼리 쓰는 말은 따로 많습니다. 탑과 바텀, 식성, 끼처럼 성향과 취향을 가리키는 말은 게이 은어에 모았습니다. 몸집 크고 털이 많은 게이를 이르는 베어는 1980년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생긴 말로,17 베어 문화에서 자세히 다룹니다.
오해
- 게이라는 말이 일본어
게이샤나 태국어가투이에서 왔다는 이야기. 이렇게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는 기록은 있지만,5 사전 자료는 프랑스어gai에서 온 영어gay로 설명합니다.42 - 한국에서도 게이가 처음부터 남성 동성애자를 뜻했다는 이야기. 1980년대에는 오늘날의 트랜스젠더 여성을 가리켰고, 남성 동성애자는 호모라고 불렸습니다.11
- 이반이 처음부터 다를 이(異) 자를 쓴 말이라는 이야기. 처음에는 두 이(二) 자를 쓴
二般이었습니다.6
각주
-
친구사이 용어사전, 「게이 / gay」, 2010년 12월 7일. ↩ ↩2 ↩3
-
친구사이 용어사전, 「호모, 게이, 레즈비언, 바이섹슈얼, 트랜스젠더」, 2003년 12월 25일. ↩ ↩2 ↩3 ↩4
-
친구사이 소식지, 「주관적 게이용어사전 #9 이쪽」, 2014년 9월 26일. ↩
-
친구사이 용어사전, 「호모 / homo」, 2010년 12월 7일. ↩ ↩2
-
전원근, 「1980년대 『선데이서울』에 나타난 동성애 담론과 남성 동성애자들의 경험」, 『젠더와 문화』 8권 2호, 2015. 초록과 참고문헌. ↩ ↩2
-
김대현, 「종로3가 게이 게토와 게이커뮤니티의 위치」, 『친구사이 소식지』 99호, 2018년 9월 30일. 『BUDDY』, 『보릿자루』, 『선데이서울』 등의 기사를 인용한 글입니다. ↩ ↩2 ↩3 ↩4
-
친구사이 용어사전, 「동성애와 동성연애」, 2003년 12월 26일. ↩
-
한국일보, 「게이바 서울만 70여곳/이태원·낙원동 일대 그들만의 '천국'」, 1996년 11월 9일. ↩ ↩2
-
임동현, 「미디어의 진화와 게이 하위문화의 구조변동: 집단 범주화 문제를 중심으로」, 『언론정보연구』 62권 1호, 2025. 초록. ↩
-
친구사이 용어사전, 「베어 / bear」, 2010년 12월 7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