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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 커뮤니티

분류게이 커뮤니티|문화|역사

개요

게이 커뮤니티는 한국 게이 남성들이 이루는 관계망을 두루 이르는 말입니다. 게이 업소와 게이 남성들의 모임까지 아우르는 개념으로 쓰입니다.1 연구자들은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게이 커뮤니티를 게이 남성이 자기 성적 지향을 확인하고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을 만나는 공간으로 봅니다.1

이 문서는 커뮤니티 전체의 모양을 다룹니다. 온라인 공간의 변천은 한국 게이 온라인 커뮤니티의 변천에서, 오프라인 모임은 번개와 정모에서, 업소는 게이바에서 자세히 다룹니다.

명칭

커뮤니티 안에서는 이 관계망을 여러 이름으로 부릅니다.

이름뜻
이쪽게이가 자신이나 같은 처지의 사람을 돌려 부르는 말2
이쪽 세계고유한 문화 체계를 갖춘 게이 사회를 가리키는 말3
바닥"이 좁은 바닥", "이 바닥 애들"처럼 게이 사회를 가리키는 말34
친정종로와 이태원의 "이쪽" 커뮤니티를 빗대는 말1
종태원종로와 이태원을 함께 이르는 말5

친정은 게이 커뮤니티에서 두루 쓰이는 말입니다. 연구는 이 말을 종로와 이태원에서 이어져 온 관습에서 찾습니다. 그곳의 게이들은 스스로를 유흥업소 종업원 여성에 빗대어 말하곤 했습니다.1 종태원은 부정적인 뜻으로도 쓰입니다.5 은어 하나하나의 뜻은 게이 은어에서 다룹니다.

역사

1980년대 이전

게이 남성들이 특정 장소를 중심으로 관계망을 이룬 것은 1960년대 후반으로 보입니다. 이 관계망은 1980년대 후반 크게 불어났습니다. 언론이 종로3가 파고다극장을 동성애자가 모이는 곳으로 보도한 것이 오히려 커뮤니티를 키운 계기가 됐습니다.3

초기 게이 커뮤니티는 종로와 신당동 일대의 극장, 사우나, 술집을 중심으로 생겼습니다. 이곳에서는 작은 친목 모임이 이어졌고, 만남이 오래가는 연애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3 서울에서 게이 남성을 주된 손님으로 받는 업소는 종로에서 1970년대부터, 이태원에서 1990년대부터 생기기 시작했습니다.1 두 지역의 흐름은 종로 게이 공간의 역사와 이태원 게이 공간의 역사에서 다룹니다.

1990년대

1990년대 PC통신에 동성애자 모임이 생기면서 커뮤니티의 말이 처음으로 글로 남기 시작했습니다. 연구는 이때부터 많은 사람이 게이 사회를 고유한 문화를 갖춘 이쪽 세계로 인식하게 됐다고 봅니다.3

PC통신 모임은 성적 만남보다는 젊은 게이들이 안전하다고 느끼는 작은 공동체 노릇을 했습니다. 성적 만남은 여전히 종로의 극장과 사우나, 술집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습니다.3

2000년대 이후

2000년대에는 웹사이트와 포털 카페가, 2010년대에는 데이팅 앱이 만남의 중심이 됐습니다 (한국 게이 온라인 커뮤니티의 변천).3

2000년대 말부터는 페이스북을 쓰는 게이가 늘면서 게이스북이라는 말이 생겼습니다. 게이들이 활동명이나 예명으로 가입하고, 게시물을 친구에게만 공개해 이성애자를 걸러내는 방식입니다.1 게이스북을 통해 노래와 춤 공연을 하는 취미 모임이 늘었고, 모임끼리 공연 스태프를 서로 거들어 주는 일이 관행처럼 자리 잡았습니다.1

2010년대 중반에는 적지 않은 게이가 새 관계를 맺는 곳을 데이팅 앱에서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으로 옮겼습니다.3 인스타그램의 게이 커뮤니티는 게이더, 곧 외모와 말투와 분위기로 다른 게이를 알아보는 감각으로 이어집니다. 잘 꾸민 외모, 게이 사이에서 유행하는 옷차림, 사진의 분위기로 게이를 짐작하고, 팔로잉 목록과 댓글에 아는 게이가 있는지 보고 확인합니다.3

구성

갈래내용문서
업소게이바, 클럽, 찜방게이바, 찜방
온라인웹사이트, 카페, 데이팅 앱, 게시판한국 게이 온라인 커뮤니티의 변천
모임번개, 정모, 취미 모임번개와 정모
하위 집단체형과 취향으로 모이는 무리베어 문화

공간은 나이대로도 갈립니다. 게이코리아는 사이트 제목에 스스로를 "2030세대 게이 커뮤니티 포털"이라고 적습니다.6 제주의 게이 술집들도 주로 찾는 손님의 나이대로 나뉜다고 연구 참여자들은 말합니다. 다만 연구자가 지켜본 바로는 그 기준이 딱 지켜지지는 않았습니다.7

문화

가명

커뮤니티에서는 본명 대신 다른 이름을 쓰는 일이 흔했습니다. 게이바 손님들은 대부분 바 네임이라는 가명을 썼습니다.1 게이스북에서 쓰는 활동명도 이 바 네임과 비슷한 성격입니다.1 모임에서 이름과 얼굴을 다루는 관습은 번개와 정모에서 다룹니다.

모른 척하기

커뮤니티의 한 모임에서 만났거나 하룻밤을 보낸 사람을 다른 곳에서 마주치면 서로 모른 척하는 것이 예의처럼 여겨집니다.1 한 연구 참여자는 이를 "정말 어쩔 수 없"이 "눈치가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상대가 커뮤니티 안에 아는 사람이 적은 것처럼 보이고 싶어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1

끼와 일틱

끼 떨기는 게이 남성이 과장된 여성스러움을 드러내며 함께 즐거움을 만드는 놀이입니다. 종로와 이태원 같은 게이 공간에서 끼 떨기는 모두의 즐거움을 만드는 데 중요한 자리를 차지합니다.8 이태원 게이클럽에서는 여자 아이돌 노래의 안무를 다 함께 따라 추는 놀이가 그 모습입니다.8

그 반대편에는 일틱이 있습니다. 일반틱의 준말로, 게이 같지 않아 보이는 사람을 말하며 게이 사이에서는 일종의 장점으로 여겨집니다.9 연구는 이 말을 여성스러움이 느껴지지 않고 일반 남성의 전형적인 모습에 들어맞는 경우를 뜻하는 은어로 풀이합니다.3 끼를 부리는 사람을 향한 부정적인 시선도 여전합니다. 여성스러운 모습을 많이 드러내는 게이는 대체로 성적인 상대로 여겨지기 어렵다는 것입니다.8

몸과 외모

2004년 한 커뮤니티 글은 한국 게이 커뮤니티에도 몸매를 가꾸는 게이가 늘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어느 헬스장이 물이 좋다(괜찮은 사람이 많다)는 말이 돌면 게이들이 그곳으로 몰린다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10 2000년대 게시판 만남에서는 키와 몸무게, 나이 정도만 보고 상대에게 일일이 말을 거는 일이 많았습니다.3

호칭

2016년의 한 인터뷰에서는 게이들이 형이라는 호칭을 좋아하는 것 같다는 말이 나왔습니다.11 같은 인터뷰에서 40대 후반의 한 게이는 20대 손님들이 동갑 친구를 삼촌이라고 부르는 것을 보고 "이제 우리가 형이 아니구나" 하는 서운함을 처음 느꼈다고 말했습니다.11

지역

서울 밖의 게이 커뮤니티는 규모가 작고 사람들이 서로 촘촘히 이어져 있습니다. 2023년 12월 기준으로 제주에는 게이 술집 여덟 곳이 제주시 탑동과 칠성로에 가까이 모여 있었습니다. 주말에는 하루 50명 안팎의 손님이 이 술집들을 찾는다고 합니다.7

제주에는 친인척을 뜻하는 제주어 궨당에서 나온 궨당 문화가 있습니다. 한 연구 참여자는 세 다리만 건너면 모두 친척이고 서로 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습니다.7 그래서 데이팅 앱에서 먼저 묻는 말이 "도민이세요?"이고, 상대가 도민이라고 하면 만나기를 꺼리기도 합니다.7 여덟 곳의 술집 사이에서는 소문이 아주 빠르게 퍼져서 업주들이 서로 언행을 조심합니다.7 술집 사장이나 직원의 소개로 사람을 만나는 손님도 있습니다. 한 참여자는 소개해 준 사람이 상대의 생김새와 나이를 어느 정도 "보증"해 주니 앱보다 편했다고 말했습니다.7

데이팅 앱 화면도 지역에 따라 다릅니다. 지방에서는 아웃팅이 두려워 얼굴 사진을 올리지 않는 사람이 많고, 이용자들은 프로필 사진 없는 칸이 드문드문 보이는 화면을 까만 화면이라고 부릅니다.12 한 이용자는 지방에서는 "소문의 소문"이 귀에 들어오지만 서울에서는 "소문의 꼬리를 잡을 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연구는 이런 익명성이 오히려 서울의 게이에게 안전감을 준다고 봅니다.12

문제점

연구는 게이 커뮤니티 안에 표준처럼 통하는 모습이 있다고 지적합니다. 젊고, 외모가 준수하고, 업소에서 쓸 돈이 있는 사람입니다.1 이 표준에서 벗어나는 사람은 밀려나기 쉽습니다. 한 연구 참여자는 나이가 들자 종로의 업소 종업원들이 "우릴 쳐다보지도 않"았고, 그런 업소에는 발길을 끊었다고 말했습니다.1 다른 참여자는 나이가 들어 외모의 매력이 떨어지면서 한국의 게이 업소에서 멀어지는 일이 "큰 공포"였다고 말했습니다.1

경제적 자원과 외모, 나이 등에 따라 만날 수 있는 사람이 달라진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그 결과 관계가 오래 이어지지 않고 끊어지기 쉬운 사회가 된다는 것입니다.4 앱에서는 식성이 아니라는 이유나 사진과 실물이 다르다는 이유로 수많은 만남이 중간에 끊기고, 예고 없이 차단하거나 양해 없이 약속을 깨는 일도 일어납니다.4

업소 문화가 밤 술자리 중심이라 술을 즐기지 않는 게이는 기존 "이쪽" 상업 문화에서 자연히 밀려나기 쉽다는 지적도 있습니다.1 업소 안에서 인종 차별이 방치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한 연구 참여자는 어느 게이클럽에 "동남아시아 사람 출입 금지" 방침이 있던 때를 떠올렸습니다.1

아웃팅을 경계하는 분위기는 폐쇄성으로 이어집니다. 게이스북에서는 이성애자와 친구를 맺은 사람을 "마녀사냥하듯이 욕하는 분위기"가 있었다는 증언이 있습니다.1 커뮤니티가 인맥 많은 몇몇 사람을 중심으로 짜여 있어 쉽게 흔들린다는 지적도 함께 나왔습니다.1

오해

  • 게이 커뮤니티가 인권 단체만을 가리키는 말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말은 단체 이전부터 있던 게이 업소와 게이 남성들의 모임까지 아우릅니다.1
  • 1990년대 PC통신 모임이 성적 만남의 창구였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연구는 이 모임들이 주로 젊은 게이들의 작은 공동체 구실을 했고, 성적 만남은 여전히 종로의 극장과 사우나, 술집에서 이루어졌다고 봅니다.3
  • 지방에는 게이 커뮤니티가 없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제주에만 해도 2023년 기준 게이 술집 여덟 곳이 영업하고 있었습니다.7

각주

  1. 김대현·이유나, 「게이 남성 관계・돌봄 실천의 조건: 첫 세대 비(이성애)혼 게이커뮤니티의 명암」, 『가족과 커뮤니티』 10집, 2024. ↩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 친구사이 소식지, 「주관적 게이용어사전 #9 이쪽」, 2014년 9월 26일. ↩

  3. 임동현, 「미디어의 진화와 게이 하위문화의 구조변동: 집단 범주화 문제를 중심으로」, 『언론정보연구』 62권 1호, 2025. ↩ ↩2 ↩3 ↩4 ↩5 ↩6 ↩7 ↩8 ↩9 ↩10 ↩11 ↩12

  4. 김순남·나영정, 「퀴어생존의 생태계를 구축하는 실천으로서의 돌봄: 게이 남성을 중심으로」, 『가족과 커뮤니티』 10집, 2024. ↩ ↩2 ↩3

  5. 게이코리아 게이용어, 「종태원」. ↩ ↩2

  6. 게이코리아, 홈페이지, 2026년 10월 13일 확인. ↩

  7. 신경준, 「섬-소수자의 연결된 삶 만들기: 제주시 게이 술집의 사례를 통하여」, 『지역과 세계』 49권 1호, 2025. ↩ ↩2 ↩3 ↩4 ↩5 ↩6 ↩7

  8. 이현화, 「케이팝과 소수자 공동체: 이태원 게이클럽의 커뮤니타스」, 『비교문화연구』 31집 2호, 2025. ↩ ↩2 ↩3

  9. 게이코리아 게이용어, 「일틱」. ↩

  10. 친구사이 소식지, 「게이의 몸, 몸매 가꾸기」, 2004년 3월 20일. ↩

  11. 친구사이 소식지, 「[커버스토리 '나이듦' #2] 디어 마이 프렌즈: 꽃중년 '구야'와의 데이트」, 2016년 11월 24일. ↩ ↩2

  12. 김정민, 「플랫폼 어바니즘 시대, 서울규범성이 말하는 도시적 환상: 남성 동성애자의 위치 기반 데이팅 앱 경험을 중심으로」, 『공간과 사회』 35권 4호, 2025. ↩ ↩2

게이 커뮤니티를 다룬 글

관련 문서